임태혁(현대코끼리씨름단)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추석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에 올랐다.
임태혁은 26일 경북 상주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금강장사(90㎏ 이하) 결정전(5전3승제)에서 문형석(수원시청)에게 0-2로 뒤지다 세 판을 내리 따내는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썼다. 임태혁은 추석장사 타이틀을 지켜냄과 동시에 설날장사대회 우승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금강장사 꽃가마를 탔다. 통산 10번째 우승이다.
임태혁은 첫째 판에서는 잡채기, 둘째 판에서는 뒷무릎치기 공격을 당하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셋째 판에서 경기 시작과 동시에 밭다리 공격을 성공시킨데 이어 넷째 판에서는 안다리 공격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판 1분 동안 승부가 나지 않았지만 공격을 많이 한 임태혁이 문형석의 샅바를 더 잡고 치르는 30초간의 연장전에 들어갔다. 임태혁은 연장전 종료 직전 뿌리치기를 시도하는 문형석을 되치기하며 우승을 결정했다.
품위 결정전에서는 정민이 이장일을 2대1로 누르고 2품을 차지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