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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인대 부상 박진만, 결국 수술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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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박진만이 결국 무릎 수술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럴 경우 적어도 내년 시즌 전반기까지는 재활에 매달려야 한다.

박진만은 15일 서울 건국대 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들었다. 지난 10일 대전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2회초 사구로 출루한 박진만은 조동화가 삼진을 당하는 순간 상대 포수 조인성의 견제를 보고 1루로 귀루를 하다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당시 박진만은 슬라이딩을 하지 않고 오른쪽 다리를 뻗어 베이스를 터치했지만 무릎이 뒤틀리면서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무조건 슬라이딩을 해 부상을 막았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부상 직후 충남대 병원에서 인대파열 진단을 들은 박진만은 이후 서울로 이동해 이날 건국대 병원에서 검진을 다시 받았다. 재활보다는 수술을 하는게 낫다는 의료진의 소견을 들은 박진만은 이를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SK는 박진만이 결심을 굳히면 곧바로 수술 날짜를 잡을 예정이다. SK에 따르면 수술을 할 경우 재활에 9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내년 전반기까지 뛸 수 없다는 이야기다.

박진만은 지난해 4월에도 같은 부위를 다친 바 있다. 당시에는 수술이 아닌 재활을 선택해 1년 가까이 몸을 만들어 지난 3월 28일 시즌 개막전에 출전했다.

박진만의 선택에 달려 있다. 박진만은 내년이면 만 40세가 된다. 웬만한 선수라면 은퇴를 고려해야 할 상황이지만, 박진만 본인과 구단의 뜻은 현역 의지가 분명해 보인다. 박진만이 경기력과 경험 측면에서 여전히 쓰임새가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박진만은 개인통산 2000경기 출전 기록에도 불과 7경기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 은퇴를 하기에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통산 2000경기 출전은 전준호 양준혁 박경완 김민재 김동수 이숭용 장성호 등 7명이 달성했다.

김용희 감독은 이날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수술을 받는 쪽으로 가야할 것 같다. 본인도 선수 생활을 계속하고 싶은 뜻이 크다"면서 "(한화전에서)무조건 슬라이딩을 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진만은 올시즌 7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8리, 2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대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