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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집밥 백선생' 무의 반란…밥상엔 귀천이 없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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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무가 밥상의 조연에서 주연으로 화려한 변신을 선보였다.

1일 방송된 tvN '집밥 백선생' 16회에서는 '무, 무시하지 마세유~'라는 주제로 다양한 무 요리 레시피가 펼쳐졌다. 백종원은 소고기뭇국, 무밥, 일식 무조림, 한식 무조림, 무생채, 무나물 등 다양한 음식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가늘게 썬 무에 표고버섯을 더한 무밥부터 국물이 시원한 맑은 소고기 뭇국과 고춧가루를 넣어 칼칼한 소고기 뭇국, 달콤한 일식 무조림과 얼큰한 한식 무조림,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인 무나물까지. 무요리의 향연에 밥부터 국, 반찬까지 밥상 하나가 뚝딱 완성됐다.

생선조림에 조연 역할을 하던 무는 혼자서도 온전한 맛을 품고 밥상의 주인공으로 재탄생 했다. 무로 만든 나물이 별맛 있으랴 생각했던 윤상도 그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맛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집밥은 물론 식당에서도 흔한 반찬 중 하나인 무생채를 만들면서 제자들은 또 다시 스승으로 부터 한 수 배웠다.김구라, 윤상은 맛을 더듬어가며 설탕, 식초, 고춧가루로 무채를 버무렸다. 언뜻 그럴싸했지만 소금을 넣지 않는 치명적인 실수가 있었다. 신입생인 송재림, 윤박은 고춧가루에 사이다와 석류식초를 넣는 새로운 시도로 웃음을 안겼다.

백선생은 정석대로 무생채를 만드는 법을 전수하면서, 액젓을 이용해 감칠맛을 내는 팁을 알려줬다. 사이다, 석류식초 등 새로운 발상에 유쾌해 하면서도, 기본에 충실한 뒤에 기본을 바탕으로 하는 응용이 중요함을 일러뒀다.

'집밥 백선생'은 이번 무 편을 통해 또 다시 매력을 발산했다. 집안에 있는 재료로 최고의 밥상을 만들어 내는 비법을 알려주는 백선생의 마법은 이번에도 시청자들을 감탄케 했다. 요리에서 시원한 맛을 톡톡히 내면서도,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부재료에 그쳤던 무. 그런 무의 무한변신은 요리란 마음 먹기에 달렸음을 다시 일깨웠다. 재료의 참맛을 이끌어내는 백선생의 내공이 빛을 발한 한 회였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