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 역전의 시발점이 된 스리런포를 날렸다.
이승엽은 30일 대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서 4-9로 뒤진 3회말 추격의 스리런포를 날렸다. 이승엽은 이날 예전처럼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올드유니폼 데이로 예전 유니폼을 입은 이승엽은 평소와는 달리 스타킹을 유니폼 위로 신는 '농군패션'으로 경기에 출전했다. 최근 2연패하며 NC와의 승차가 1.5게임으로 줄어들자 분위기 쇄신차원에서 한 것. 그런 마음가짐이 홈런으로 연결됐다.
1-9로 뒤진 3회말 1사 1루서 2번 박해민부터 5번 박석민까지 4연속 안타가 터지며 4-9까지 쫓아간 상황에서 이승엽은 바뀐 투수 유원상과 상대해 초구 한가운데로 몰린 135㎞의 슬라이더를 당겨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날렸다.
7-9로 쫓아갔고, 삼성은 4회말 공격 때 박해민의 도루에 상대 실책 2개를 묶어 1득점한뒤 3번 나바로의 우월 솔로포로 9-9 동점을 만들고 이어진 2사 만루의 찬스에서 박한이와 이지영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3점을 추가해 12-9로 앞섰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