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예술동에서 열리고 있는 '매그넘 사진의 비밀 전-Brilliant Korea'에 관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적 보도사진 작가 그룹인 매그넘 포토스 9명의 작가들이 한국을 주제로 전통과 분단의 역사, 그리고 오늘을 이끈 열정과 일상 속의 영웅들의 모습을 찰나의 시각으로 포착했다.
1947년 로버트 카파가 "세상을 있는 그대로 기록한다"를 기치로 결성한 매그넘 포토스는 전쟁과 평화, 인권과 환경 등 인류가 관심 가져야 할 주제를 다양하게 아우르며 역사의 결정적 장면에서 생생한 증언자로 활약해 왔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9인의 매그넘 작가들은 지난 2년간 수시로 한국을 오가며 작업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사진은 물론 그 과정을 담은 풍부한 다큐 영상과 글을 함께 볼 수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 장명수 전 전북대 총장, 이원복 덕성여대 총장, 이주향 수원대 철학과 교수 등 문화 예술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명사들이 필진으로 참여해 공감과 이해를 돕고 있다.
또한 전형적인 화이트 큐브 형태의 공간 및 색채 연출에서 탈피해 사진과 글이 조화롭게 배치된 매거진 형태의 연출,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긴 다락방 느낌을 주는 공간 연출, 그리고 전통 오방색을 바탕으로 한 파격적인 색채 연출을 선보이며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광복 이후 70년간 대한민국이 이뤄낸 눈부신 발전의 원동력이 우리의 일상속에 존재하고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이번 전시는 평소 미처 눈 여겨 보지 못했던 우리 주변의 모습들, 성공과 발전 뒤에 가려진 삶의 현장을 매그넘 작가들의 시선으로 재조명함으로써 삶을 바라보는 더 깊고 넓은 시선이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10월 3일(토)까지.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