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와 SK하이닉스, 한국전력 등 3개 대형주가 2위를 놓고 3파전을 벌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시가총액 2위는 한국전력이다.
이날 한국전력의 시가총액은 31조8414억원으로 현대차의 31조8299억원을 불과 115억원 차이로 앞섰다. 전날인 12일에는 현대차가 시가총액 2위였다.
또한 한국전력은 지난달 2∼24일까지 이름을 올렸다가 같은 달 27∼31일에는 현대차에 자리를 빼앗겼다.
SK하이닉스도 지난달 초까지 시가총액 2위 경쟁에 가세했지만 최근 상대적으로 뒤처졌다.
SK하이닉스는 신용등급 상향 조정과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지난 5월27일부터 지난달 1일까지 2거래일을 제외하곤 현대차와 한국전력을 제치고 시가총액 2위를 유지한 바 있다.
13일 기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26조8632억원이었다.
증권업계는 최근 증시의 변동성으로 시가총액 2위 자리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의 공격적인 위안화 가치 절하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