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스포츠조선배 대상경주의 막이 오른다.
제26회 스포츠조선배 대상경주가 16일 경기도 과천의 렛츠런파크서울 제9경주(국산오픈·3세 이상·200m)로 치러진다. 그동안 명마 탄생의 산실 역할을 톡톡히 해온 스포츠조선배는 대통령배 서울 대표 선발전 역할도 겸하고 있어 중요성은 단연 최고라는 평가다. 이번 스포츠조선배 1~3위에 오른 마필들은 대통령배 출전 자격을 획득할 수 있기에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주가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까지 2군으로 제안을 뒀으나 올해는 레이팅을 오픈, 8두의 1군 출전마들이 자웅을 겨룬다. 3세마는 54㎏, 4세마는 58㎏의 부담중량을 가져가며, 암말은 -2㎏가 적용된다.
대부분의 출전마들이 수많은 경주 경험을 치른 베테랑이라는 점에서 우승 구도를 점치기가 그 어느 때보다 쉽지 않다. 질주 습성이나 각질 모두 차이점이 있는 만큼 우승은 경기 당일 레이스 상황이나 막판 스퍼트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흑기사 (국산·거·6세·1등급·레이팅 120·조교사 심승태)
선행마로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한 마필. 파워풀한 경주력이 장점이다. 최근 경주에서는 경쟁마 대비 높은 부담중량으로 불리한 조건에서 경주하면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경주는 4세 이상마에게 동일한 부담중량이 주어져 좋은 경주를 기대해볼만 하다. (통산전적=29전 11승·2위 5회 3위 2회·승률 37.9%·복승률 55.2%·연승률 62.1%)
▶브리그 (국산·수·5세·1등급·레이팅 116·조교사 김학수)
선행 및 추입이 자유로워 상황에 맞는 작전 구사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최근 5번의 경주 중 무려 4번이나 입상에 성공할 만큼 상승세가 뚜렷해 우승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특히 가장 최근 경주에서는 결승선에서 상대마를 압도하는 지구력을 보이며 우승하는 등 능력이 급상승하고 있어 이번 경주에서 우수한 성적이 기대된다. (통산전적=26전 9승·2위 6회 3위 1회·승률 34.6%·복승률 57.7%·연승률 61.5%)
▶천년동안 (국산·암·5세·1등급·레이팅 115·조교사 신삼영)
선입과 추입 전개가 자유로운 마필이다. 지난 6월 뚝섬배(GⅢ) 경주에서 부진했던 모습이었으나 1등급 경주 경험이 풍부하고, 출전마 중 성적 기복이 적은 편이라 기대치가 높다. 암말로 2㎏의 부담중량을 감량 받는 것이 강점이다. (통산전적=23전 10승·2위 5회 3위 2회·승률 43.5%·복승률 65.2%·연승률 78.3%)
▶해마루 (국산·거·4세·1등급·레이팅 113·조교사 심승태)
4세마로 1등급 승급 후 5번의 경주를 치러 경험 면에서는 경쟁마와 비교해 낮게 평가 될 수 있으나, 1등급 도전 5전만에 첫 우승을 기록했다는 점은 높은 평가를 받는다. 기본 체형이 우수하고, 아직도 경주력이 향상되고 있는 중이라는 점에서는 호락호락하게 보기 어렵다. 선행, 선입마이다. (통산전적=17전 7승·2위 1회 3위 3회·승률 41.2%·복승률 47.1%·연승률 64.7%)
▶매직댄서 (국산·수·5세·1등급·레이팅 121·조교사 박천서)
선입마로 부경에서 5월부로 서울로 이적했다. 출전마 대비 레이팅 점수가 가장 높아 기본 능력은 높이 평가할 수 있다. 단 최근 부진한 성적과 이적 후 한 번의 경주 밖에 치르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 (통산전적=22전 10승·2위 4회 3위 2회·승률 45.5%·복승률 63.6%·연승률 72.7%)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