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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 이연희-서강준, 돌고 돌아 마침내 부부 인연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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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이연희와 서강준이 드디어 부부의 연을 맺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월화극 '화정' 36회에서는 '이괄의 난'이 일어나 혼란스러운 정국이 박진감 넘치게 그려졌다. 그 속에서 정명(이연희)과 주원(서강준)은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결혼식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이날 정명은 인조(김재원)에게 별조청(옛 화기도감)의 조총부대가 선봉에 서 정변을 막아내겠다고 충언하지만, 인조는 고민 끝에 도성과 백성을 버리고 파천을 단행하며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후 정명과 주원은 별조청 마당에서 '이괄의 난' 탓에 취소했던 혼례를 치르고, 부부로 다시 태어났다. 인조와 중신들이 모두 파천하고 텅 빈 도성, 정명과 주원은 인목대비(신은정), 김상헌(이재용), 최명길(임호), 별조청 식구들 등 뜻을 같이하는 몇몇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촐한 대례상 앞에 섰다.

주례로 나선 이원익(김창완)은 "물론 이는 예법에도 어긋나고 도리는 더더욱 아니지만 오늘 여기서 미뤄졌던 이 혼사를 거행하려 하네. 비록 화려한 잔치도 만인의 축복도 없지만, 여기 오랫동안 뜻을 함께했던 이들과 함께할 수 있으니 이 어찌 또 다른 기쁨 아니겠는가. 그러니 이 자린 혼인의 언약만이 아닌 이 곳에 남은 모두의 언약이 될 걸세"라는 주례사로 혼례의 시작을 알렸고, 비로소 정명과 주원은 부부가 됐다.

화려한 활옷도, 연지곤지도 없는 소박한 혼례였지만 이는 그 어떤 화려한 혼례보다 따뜻하고 의미 깊었다. 정명과 주원은 연신 따뜻한 미소를 주고 받았고, 그곳에 있던 모든 이들은 진심으로 두 사람의 축복을 빌었다. 이처럼 허례허식 없이 담백한 혼례야말로 정명과 주원다운 혼례였다.

군더더기 없이 오롯한 진심들만이 남은 정명-주원의 혼례는 시청자들의 가슴에 따뜻한 울림을 선사했다. 동시에 부부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한층 더 든든하게 지지해줌으로써, 서로의 뜻을 펼치는 동력이 될 정명과 주원의 미래에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인조는 정명이 내민 손을 잡지 않고 끝내 김자점(조민기)와 조여정(김민서)의 꾐에 넘어가 궐을 떠남으로써 향후 더욱 깊어질 갈등을 예고했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