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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평론가 "대표팀 부진? J리그 수준 낮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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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동아시안컵 최하위의 결과가 일본 축구계에겐 적잖은 충격으로 다가오는 모양새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에 대한 성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 대회 부진이 일본 축구 근본적인 문제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 축구 유명평론가인 세르지오 에치고는 10일 축구전문매체 사커킹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실패한 이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논조에는 시종일관 날이 서 있었다. 에치고는 "동아시안컵을 어떤 자세로 싸우려 했는지가 불분명 하다. 승리에 초점을 맞추든, 새로운 선수나 전술을 실험하던가 했어야 한다"며 "가와마타 겐고, 나가이 겐스케(이상 나고야), 시바사키 가쿠(가시마) 등 J리그에서 돋보이던 선수들이 부진했던 이유는 J리그의 수준이 낮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시아 무대에서 승리를 얻지 못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2골로 대회 득점왕을 차지한 무토 유키(우라와)를 두고도 "무토는 득점왕을 차지했지만 최하위팀에 영웅이란 있을 수 없다"며 "무토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는 자신이 맡은 역할을 수행했을 뿐이다. 억지로 영웅을 만들 필요가 없다. 결과는 최하위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대표팀 감독의 팀 운영 문제에 대해선 "할릴호지치 감독이 경기 뒤 변명 같은 말을 늘어 놓는 모습은 최종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도 이미 드러났다. 선수에 대한 설명 만이 있을 뿐, 장점이나 활용법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며 "할릴호지치 감독이 꺼낸 교체 카드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지만, 이는 감독만의 문제가 아니라 교체 투입된 선수의 수준에도 문제가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동아시안컵을 마친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준비 체제에 돌입한다. 일본은 9월 3일 사이타마에서 캄보디아와 2차예선 2차전을 치르고, 8일 중립지역인 일본 테헤란으로 이동해 아프가니스탄과 맞붙는다. 이를 두고 에치고는 "9월에 열릴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도 동아시안컵에 나선 선수들로 싸운다면 흥미로울 것"이라며 "9월은 유럽 선수들의 시즌 초반인데다 이번 대회에서 부진했던 선수들이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서 승리를 거둔다면 이번 동아시안컵 부진을 만회함과 동시에 성적의 의미를 새롭게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