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8호 홈런 이후 11타석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던 강정호가 12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다시 뽑아냈다.
강정호는 6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치른 홈경기에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날렸다. 이로써 강정호는 지난 2일 신시내티전 이후 2경기, 12타석 만에 무안타 침묵을 깼다. 강정호는 신시내티전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시즌 8호 홈런을 친 뒤 나머지 두 타석에서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 이어 3일 신시내티전과 4일 시카고전에서는 각각 4타수 무안타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 시카고전 역시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 강정호는 팀 동료인 리드오프 그레고리 폴란코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1-0으로 1회말 1사 1, 2루 때 첫 타석에 나와 상대 선발 댄 하렌을 상대했다. 2구째에 3루쪽 땅볼을 쳤으나 상대 수비 실책에 편승해 1루를 밟았다. 하지만 홈까지 들어오진 못했다.
3-0으로 점수차를 벌린 3회말 2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서는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드디어 안타를 쳤다. 4-1로 앞선 5회말 2사 1루 때 타석에 나와 볼카운트 2B에서 하렌의 3구째 77마일(약 시속 124㎞)짜리 너클커브를 잘 받아쳐 3-유간을 꿰뚫는 좌전 안타를 날렸다. 하지만 후속타자 닐 워커의 안타성 타구가 2루수 글러브에 빨려들며 강정호는 또 홈에 들어오지 못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