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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정호가 마지막엔 욕심 좀 부리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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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타석에서는 욕심 좀 부리더라고요."

넥센과 NC의 시즌 8번째 맞대결이 열린 1일 창원 마산구장. 무더운 날씨 탓에 염경엽 넥센 감독은 원정 감독실에서 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 했다. 때마침 TV에서는 강정호(28)의 소속팀 피츠버그의 경기가 재방송으로 흘러나오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대화 주제는 강정호로 넘어갔다. 염 감독도 대견한 듯 "정말 이제는 확실히 적응했네요. 무조건 올해 2할8푼입니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신시내티 선발 마이클 로렌젠을 맞아 1회초 2사 1, 2루에서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1타점짜리 2루타, 1-3으로 역전당한 4회초에도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우월 2루타를 날렸다. 또 3-3으로 맞선 6회초에도 오른쪽 펜스를 직접 맞히는 2루타를 폭발했다. 빅리그 데뷔 이후 한 경기 첫 2루타 3방. 강정호는 7회초에도 최소 안타를 노렸지만 아쉽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첫 4연타 경기에는 실패했다. 시즌 타율은 2할9푼9리.

염 감독은 "적응을 마친만큼 2할8푼은 무난하다"고 엄지를 치켜든 뒤 "마지막 타석에서는 욕심을 좀 내더라. 홈런을 노리는 게 역시 우리가 아는 강정호다웠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강)정호는 배트 스피드도 빠르지만 헤드도 잘 사용한다. 오늘 경기 보니 '이제 끝났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앞으로의 맹활약을 예상했다. 창원=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