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댄블랙 부재 구멍커진 kt, 옅은 선수층 발동동

by

28일 넥센전에 앞서 조범현 kt 감독은 "4번 자리에서 자꾸 맥이 끊어진다. 누굴 세워야 할 지 고민이다. 아무래도 댄블랙이 없어 타선에 무게감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시즌 댄블랙은 kt 타선의 도화선이었다. 4번 자리에서 무게중심을 잡으며 또다른 외국인타자 마르테와 함께 팀타선을 이끌었다. 하지만 부상 치료중이다. 이날 조 감독은 결국 마르테를 4번에 고정시켰다.

댄블랙은 지난 20일 손목통증이 가시지 않아 정밀검진을 받았다. 지난 14일 잠실 두산전에서 슬라이딩 도중 손목을 다쳤다. 검진결과 오른 손목에 실금이 발견됐다. 골절 부상에서 하루라도 빨리 회복시킬 필요가 있어 kt는 부랴부랴 댄블랙을 일본 요코하마 이이지마 재활원으로 보냈다. 한국선수들에게도 잘 알려진 곳이다. 치료와 재활을 통해 골절을 빨리 낫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댄블랙은 2주간 일본에 머물며 치료를 받은 뒤 한국에 와 컨디션 조절에 들어간다. kt구단은 늦어도 8월 하순 이전에 댄블랙을 라인업에 포함시킬 참이다. 그때까지는 어떻게든 나머지 선수들로 버텨야 한다.

조 감독은 "우리팀은 선수층이 옅다. 어떤 선수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해도 다른 카드가 없다. 안 좋은 사이클의 선수는 교체해줘야 라인업에 생기가 돌고 선수도 여유를 찾을 수 있다. 감독으로선 아쉬울 따름"이라고 했다. 댄블랙의 경우 대체불가 선수다. 시즌 도중 팀에 합류, 28경기에서 타율 0.349 7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찬스에 유난히 강한 선수였다.

kt는 이날 3번 박경수-4번 마르테-5번 장성우로 중심타선을 구성했다. 댄블랙이 있을 때와는 파워에서 차이가 난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경기전 "댄블랙이 빠졌다고는 해도 kt는 시즌 초반의 kt가 아니다. 김재윤(1승2패4홀드)과 장시환(5승3패10세이브) 등의 필승조가 셋업돼 있다. 결코 쉽게 생각할 수 없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블랙이 kt 타선의 체질을 바꿨다는 점에 대해선 부인하지 않았다. 이날 kt는 리그 최강의 넥센 타선과 마주쳤다. 전광판에 꽉찬 홈런타자들의 이름을 보면서 다시한번 댄블랙이 그리웠던 하루였다. 목동=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