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이웃집찰스' 출연진이 한국생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4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신관에서 KBS1 리얼 한국 정착기 '이웃집 찰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하일(로버트 할리)은 "한국 생활 35년 정도 된다. 어려운 점은 없다"고 밝혔다. 사유리는 "한국 친구가 안 맵다고 하는 음식이 매운 정도, 그 정도밖에 어려움은 없다"고 전했다.
아노는 "한국 여자와 결혼했다. 한국에서 기회를 훨씬 많이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 프랑스보다 한국에서 살고 싶다. 인터뷰 이후 다른 제안도 많이 들어왔다. 오늘기자 간담회 이후에도 동대문에서 박원순 시장에게 크레페를 만들어 대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샤넌은 "한국에서 산지 5년 정도 됐다. 가끔 아빠가 왔다갔다 하시는데 한국에서 생활하다 보니까 문화나 대화가 익숙해져서 아빠가 올 때 영어 하기가 어색하더라. 말도 가끔 잘 안통한다. 그럴 때 내 모습을 보면 정말 한국 사람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내가 한국에서 살고 싶은 이유는 첫번째로 한국에서 가수 생활을 하고 있고, 두번째는 엄마 나라이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많이 왔었기 때문이다. 한국의 매력을 어떻게 단어로 설명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냥 한국에 있을 때 느낌, 한국만의 느낌이 있다"고 전했다.
숨은 "한국에서 7년 정도 살았다. 전쟁 때문에 한국으로 왔다. 그땐 한국에 대해 정말 몰랐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이 일하는 스타일이 좋았다. 빨리 빨리 한다. 음식이 처음엔 힘들었다. 아프리카에서는 기름기 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서 60대가 되면 사망하는데 한국 사람들은 장수하더라. 그래서 지금은 한국 음식을 잘 먹는다. 아들과 딸은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말밖에 못한다. 그런데 비자는 2년밖에 되지 않아서 많이 고민이다"고 설명했다.
마흐무드는 "처음에 한국에 자동차 부품 때문에 왔었다. 한국에 왔을 때 빨리빨리 스타일이 좋았다. 그리고 자동차 부품 퀄리티도 좋았고 약속도 잘지켰다. 그래서 지금도 한국 자동차 부품을 산다. 이태원에 우즈베키스탄 식당을 열었다. 서빙 스타일도 좋고 다 좋다. 한국에 왔을 때 한국어를 몰라서 어떻게 하나 고민했는데 아들이 지금은 학교도 잘 다니고 있다. 배우는 것도 많다"고 밝혔다.
'이웃집 찰스'는 취업 학업 결혼 등 다양한 이유로 한국 사회에 정착해 살아가려 하는 사람들의 생생한 리얼 적응 스토리를 그린 프로그램이다. 국적 성별 직업 나이 등 각기 다른 사연과 고미을 가진 외국인들이 개인별 맞춤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을 통해 외국인들이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며 느끼는 고독과 갈등, 고민을 담아냈다. 이와 함께 동대문 DDP에 대형 가방 세트를 만들고 이방인 학교를 설립, 이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보여줬다. 그동안 화곡동 시장에서 크레이프를 파는 아노(프랑스), 종교적 이유로 술을 팔 수 없어 가게 운영에 난조를 겪었던 마흐무드(우즈베키스탄), 노량진 수산 시장에서 일하는 숨(코트디부아르), 혼혈 가수 샤넌(영국, 한국) 등의 고민을 해결해주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방송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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