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영화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이 액션신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21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베테랑' 언론시사회를 가진 류승완 감독은 주연배우 황정민과 유아인의 마지막 액션신에 대한 질문을 받고 "스턴트 사고가 한번 났었다"며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영화에서 재벌3세 조태오(유아인)가 경찰 오토바이 두 대를 부수고 도주하는 장면을 찍던 중 스턴트 배우가 차량에 잘못 부딪혀 턱이 찢어지는 사고를 당했다는 설명. 류승완 감독은 "두 번째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장면은 정두홍 무술감독이 촬영을 말릴 정도로 위험했다"며 "더미를 쓸 수도 없고 욕심을 내서 스턴트가 직접 촬영하다가 다쳤다"고 말했다. 이어서 "응급실에 달려갔더니 스턴트 배우가 NG가 나서 '죄송하다'고 말하더라"며 "그 말 한 마디에 영화를 정말 잘 만들어야겠다고 또 한번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황정민은 유아인과의 1대1 액션신에 대해 "미리 액션 스쿨에서 연습을 많이 하고 카메라로 촬영하면서 콘티를 짜서 작업해서 편하게 촬영했다"며 "촬영 장소였던 청주의 시민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베테랑'은 상대가 누구든지 신념과 자존심을 굽히지 않고 성역 없이 수사하는 행동파 형사 서도철(황정민)을 필두로 한 광역수사대의 팀플레이와 이들의 집요한 추격에도 불구하고 유유히 포위망을 빠져나가는 강력한 재벌 3세의 정면 대결을 그린 범죄 액션물이다. 8월 5일 개봉.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