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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환 결승 적시타' 한화, kt에 극적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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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kt 위즈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후반기 첫 승리를 따냈다.

한화는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후반기 첫 번째 경기에서 8회초 터진 정근우의 동점 2루타, 그리고 이어 터진 이종환의 결승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7대4로 역전승했다. 한화는 후반기 기분 좋은 출발을 하며 45승40패로 5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화 입장에서는 패배 직전까지 간 경기였다. 하지만 선수들의 마지막 집중력이 매우 훌륭했다. 경기는 전반적으로 양팀 선발 투수들의 투수전이었다. 한화 미치 탈보트, kt 저스틴 저마노 두 명의 우완 정통파 피처들이 수준 높은 투구를 했다. 약간 앞선 쪽은 저마노였다. 탈보트가 6이닝 3실점으로 먼저 마운드를 내려가는 사이, 저마노는 7회까지 단 1점 만을 내주며 완벽히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한화가 4회초 무사 1, 3루 찬스서 희생플라이 1개 만으로 1점을 내는데 그치자, kt가 4회말 곧바로 역전했다. 무사 2, 3루 찬스서 장성우의 2타점 2루타가 터졌고, 이어진 2사 3루 상황서 박기혁이 장성우를 불러들이는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kt가 3-1로 리드하던 8회초. kt는 수순대로 경기를 풀어나가려 했다. 8회 필승조 김재윤, 9회 마무리 장시환을 투입하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8회 김재윤이 무너지며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한화 타선은 이날 경기 전반적으로 공이 높고 직구에 힘이 없었던 김재윤을 두들겼다. 선두 대타 이성열의 행운의 내야안타가 김재윤의 힘을 빠지게 했다. 이용규의 2루타와 장운호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고, 3번 정근우가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2루타를 쳐냈다. 4번 김태균은 또 볼넷. 여기서 5번 이종환이 바뀐 투수 좌완 홍성용을 상대로 결승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이날의 영웅이 됐다. 이어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 3루 찬스에서 대타 박노민의 내야 땅볼 때 3루주자 권용관이 홈인하며 점수차를 더 벌렸다. 한화는 9회초 8회 대주자로 투입된 권용관의 쐐기타로 스코어를 7-4로 벌렸다.

한화는 저마노에 이어 정대훈, 박정진을 투입하며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고 역전에 성공한 8회 1사 상황서 마무리 권 혁을 투입해 승리를 확실히 지켜냈다. 9회말 2사 상황서 박경수에게 맞은 솔로 홈런은 옥에 티였다. 박경수는 시즌 12호포를 때려내며 팀에 위안거리를 안겨줬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