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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풍년속 세이브는 도토리 키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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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경기로 늘어나 개인 기록 풍년이 예상됐던 2015시즌. 실제로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의 2년 연속 50홈런이 점쳐지고 두산 베어스 유희관은 20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조용한 승부가 펼쳐지는 개인 타이틀이 있다. 바로 세이브다. 치열한 다툼인데 기록이 그다지 좋지 못하다.

전반기 1위는 KIA 타이거즈의 윤석민이다. 17세이브로 단독 1위. 2위는 삼성 라이온즈 임창용과 NC 다이노스 임창민, 넥센 히어로즈 손승락 등 3명이 나란히 달리며 윤석민을 추격하고 있다.

이렇게 4명이 선두권을 형성한 경우는 최근들어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보통 2명 정도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세이브왕을 다투거나 아예 한명이 독주를 하는 경우가 많았던 세이브 시장이었다.

한명이 치고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할 수도 있을 듯. 확실하게 막아내지 못한다. 평균자책점이 높은 편이다. 1위 윤석민이 3.40을 기록하고 있고, 임창민도 3.41이다. 임창용은 2.97로 3점대에 가깝다. 그나마 손승락이 2.48을 기록했다. 점수를 많이 내주니 블론세이브도 많은 편. 4명중 임창민이 2개로 가장 적다. 임창용이 3번의 블론세이브를 했고, 윤석민과 손승락은 각각 4개를 기록했다.

이러다간 올해 경기수가 늘어났음에도 1위가 30세이브를 넘지 못할 수도 있을 듯하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윤석민은 29세이브가 가능하다. 세이브야 상황이 만들어져야 가능한 기록이기 때문에 후반기에 많은 등판기회가 생겨 좋은 피칭을 하면 세이브 수가 급격히 늘어날 수는 있다. 하지만 마무리들이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라 쉽게 30세이브를 넘긴다고 자신있게 말하긴 힘들다.

2000년대 들어 30세이브를 못넘긴 경우는 딱 두번 뿐이었다. 2001년 두산 진필중이 23세이브를 거둬 1위를 했었고 지난 2006년 두산 이용찬과 롯데 애킨스가 나란히 26세이브로 공동 1위를 한 적이 있다.

혹시나 오승환이 가지고 있는 47세이브의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넘어설까 기대했지만 올해는 쉽지 않게 됐다. 아쉽지만 세이브 기록은 내년으로 벌써 미뤄졌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