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니션' 전가을(인천 현대제철)이 시즌 첫 해트트릭을 터뜨렸다.
인천현대제철은 20일 인천남동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WK리그 18라운드 서울시청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17분, 후반 33분, 후반 43분 전가을의 연속골에 힘입어 5대0으로 완승했다.
캐나다여자월드컵 코스타리카전에서 짜릿한 골맛을 본 전가을은 WK리그 복귀 이후 치러진 5경기에서 무려 4골을 몰아치며 눈부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반 6분 김나래의 선제골, 전발 9분 비야의 쐐기골로 2-0으로 앞선 상황, 후반 교체투입된 전가을의 기세는 무시무시했다. 따이스와 3골을 합작하는 완벽한 호흡을 선보였다. 후반 17분 따이스의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열더니, 후반 33분 따이스가 박스 오른쪽에서 올린 패스를 또다시 오른발로 해결했다. 2골을 넣고도 끝까지 집중력을 이어갔다. 후반 43분에도 따이스의 패스를 박스 왼쪽에서 이어받아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전가을은 이날 3번의 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하는 '원샷원킬'의 킬러본능을 과시했다.
8월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 소집 직전 경기에서 전가을의 활약은 반갑다. 윤덕여 여자대표팀 감독은 지난 16일 동아시안컵 23명의 엔트리를 발표했다. '투톱'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박은선(이천 대교)이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황, 윤 감독은 "다른 선수들이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믿음을 표했다. '테크니션' 전가을은 윤 감독이 믿고 쓰는 공격수다. 시즌 초반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무대에서 골을 터뜨리며 끝까지 믿음에 보답했다. 동아시안컵에서도 지소연, 박은선 등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 일본, 중국, 북한 등 동아시아 4개국이 여자축구의 자존심을 걸고 격돌하는 동아시안컵은 내달 1일 중국전을 시작으로 4일 일본, 6일 북한전이 이어진다. '윤덕여호'는 24일 파주NFC에 소집돼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29일 중국에 입성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