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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은동아' 주진모, 아들 향한 가슴 시린 부성애...시청자 눈물샘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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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은동아' 주진모의 아들 박민수를 향한 애틋한 부성애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금토극 '사랑하는 은동아' 17회에서 지은호(본명 박현수/주진모)는 자살 기도를 한 최재호(김태훈)로 인해 또 다시 곤란한 상황에 빠졌다.

자신의 자서전이 거짓이며 유부녀와 사랑에 빠져 한 가정을 파탄냈다는 기사 때문에 어딜 가도 기자들이 진을 쳤고,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했다.

또 서정은(김사랑)이 의식을 잃고 누워 있는 최재호의 곁을 지키고 있고 아들 라일(박민수)은 계속해서 최재호만을 찾자 지은호는 매니저 동규(김민호)에게 "아무 잘못도 없는데 왜 내가 죄인 취급을 받는거냐. 그 사람은 내 여자를 빼앗가 가놓고, 왜 내가 빼앗아 간 것처럼 느끼게 하냐. 내 꼴이 이게 뭐냐"며 한탄했다.

서정은 역시 괴로운 상황의 연속이었다. 불륜녀도 모자라 남편을 죽음으로까지 몰아세웠다는 비난을 받아야 했다. 라일도 "애들이 엄마가 바람이 났대. 불륜이래"라며 불륜의 뜻을 물었다. 지은호는 상처 입은 서정은을 달랬고, 두 사람은 사랑 하나로 이 위기를 극복해내려 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이길 수 없는 일이 바로 라일의 마음을 얻는 것이었다. 10년 만에 만난 아들에게서 아빠라는 말 한 마디 들어보지 못한 지은호는 어떻게든 라일의 마음을 얻고자 부단히도 노력했다. 하지만 라일에게 아빠는 최재호 뿐이었다. 늘 최재호의 지키며 정성을 쏟는 라일을 본 지은호의 아버지(정동환)는 더 이상 라일을 붙잡아둘 수 없음을 깨달았다.

지은호의 아버지는 지은호와 오랜만에 낚시터를 찾아서는 그에게 라일을 보내주라고 말했다. 이에 지은호는 "라일이 내 아들이다. 내 자식인데도 10년을 못 보고 살았다. 내가 더 잘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지은호 아버지는 "그래서 네가 아직 아버지가 아닌 거다. 네가 아버지가 되면 내 말을 알게 될 것"이라며 "아버지는 그런 거다. 자신의 아픔보다 자식의 아픔이 더 큰 거다. 라일이에게서 그 아버지를 뺏는 건 네 욕심이고 이기심이다. 그 사람에게 기회를 줘라. 아이의 행복을 위해"라고 아버지이기 때문에 아들을 위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지은호를 설득했다.

무언가 깨달은 듯 한 지은호의 고개 숙인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안타깝게 만들었다. 그저 20년이라는 세월 동안 사랑 하나만을 바라봤고, 그 사랑의 결실로 얻은 아들의 존재를 확인하며 아버지가 되고자 했을 뿐이었다. 현실이 아무리 냉혹해도 사랑하는 은동이만 있다면 그 어떤 고난도 이겨낼 수 있었다. 하지만 지은호도 아들 앞에서는 어쩔 수가 없었다. 자신의 아픔보다는 아이의 아픔을 먼저 생각하고 선택해야 한다는 아버지의 말씀에 더 이상 아무 대꾸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여버린 지은호는 이제야 진짜 아버지가 되기 위한 출발선에 서게 됐다.

이날 방송말미 공개된 마지막회 예고편에서 지은호는 라일은 물론 서정은과의 이별을 준비했다. 세상 모든 비난의 화살을 자신이 다 맞기로 한 것. 끝까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위대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 지은호가 과연 사랑하는 은동이, 서정은과 웃게 될 수 있을지 그 결말에 관심이 집중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