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리보다 중요한 건 홈런 개수였다.
롯데 자이언츠 황재균이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황재균은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 프라이데이 홈런 레이스 결승에서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황재균은 결승전에서 10아웃 동안 11개의 홈런을 때린 반면, 테임즈는 2개에 그쳤다. 예선전 13개의 홈런을 치며 엄청난 비거리를 기록했던 테임즈는 결승에서 부진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예선에서 10개의 홈런을 치며 드림 올스타 우승을 차지한 황재균은 테임즈마저 꺾으며 상금 500만원과 부상으로 뮤지컬 티켓을 받게 됐다. 준우승자 테임즈는 상금 100만원을 받는다.
테임즈는 예선에서 엄청난 괴력을 보여줬지만, 거기서 힘을 뺀 것이 뼈아팠다. 넘어가면 150m 비거리가 나왔고 결승전에서는 위즈파크 전광판을 직격하며 전광판을 고장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비거리보다 홈런 개수. 황재균은 가볍게, 가볍게 스윙하며 테임즈보다 비거리는 내지 못했어도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