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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운명의 8회에 대역전, 넥센에 7대4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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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운명의 8회말에 몰아치며 넥센 히어로즈에 역전승을 거두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15일 포항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서 8회말 대거 4점을 내는 집중력으로 7대4로 승리했다. 3연패에서 탈출하며 1위 싸움을 계속 이었다.

넥센이 1회초 박병호의 시즌 29호 선제 투런포를 때리면서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이후 실책이 난무하는 아수라장 게임이 됐다.

2회말 삼성은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1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8번 이지영이 유격수 정면으로 가는 땅볼 타구를 칠 때만해도 병살로 이닝이 끝나는가 했는데 넥센 김하성이 이를 뒤로 빠뜨리고 말았다. 3루주자가 홈을 밟았고, 뒤이어 2루주자 이승엽까지 홈을 팔 때 이를 저지하려던 좌익수 고종욱이 타구를 잡지 못하고 다시 뒤로 빠뜨렸다. 타구 1개를 2명의 야수가 연이어 놓치면서 1루주자 백상원까지 홈을 밟아 순식간에 3-2로 역전했다.

넥센도 삼성의 실책에 역전 점수까지 뽑았다. 3회초 무사 1루서 1번 고종욱의 2루수 내야안타 때 2루수 백상원의 송구 실책으로 1루주자가 3루까지 갔고, 뒤이어 투수 피가로의 1루 견제구가 뒤로 빠져 3루주자 박동원이 걸어서 홈을 밟아 3-3 동점. 4회초엔 유한준의 2루타로 만든 2사 3루서 9번 박동원의 내야 땅볼 때 삼성 3루수 박석민이 바운드를 제대로 맞추지 못해 공을 잡지 못하는 실책을 하면서 넥센이 4-3으로 1점 앞섰다.

넥센 선발 밴헤켄에 7회까지 단 3안타에 그쳤던 삼성은 8회말 반격에 성공했다. 1번 구자욱의 중전안타와 2번 박해민의 행운의 좌전안타로 만든 1사 1,3루서 4번 최형우의 우전안타가 터지며 4-4 동점을 만들고 밴헤켄을 강판시켰다. 기회를 삼성은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넥센이 마무리 손승락을 내세웠지만 1루 대주자 박찬도의 도루로 만든 1사 2,3루서 5번 박석민의 우익수 깊은 희생 플라이에 3루주자 박해민이 홈을 밟았다. 이어 이승엽의 우중간 2루타에 대타 채태인의 안타까지 터져 순식간에 7-4로 벌렸다. 삼성은 9회초 마무리 임창용이 1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내며 역전승의 달콤함을 맛봤다.

삼성은 선발 피가로가 7이닝 4안타 4실점(2자책)으로 전반기 18경기 모두 6이닝 이상을 던지는 진기록을 이어갔다. 8회초에 등판해 ⅔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심창민이 승리투수가 됐다. 임창용은 16세이브를 기록.

넥센은 선발 밴헤켄이 7회까지 3안타 3실점(1자책)으로 잘 막았지만 8회말 3안타를 맞고 무너지며 결국 7⅓이닝 6안타 9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포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