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바야흐로 셰프의 전성시대다.
최근 '스타 셰프'가 유명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끌고 요리와 음식을 다루는 프로그램이 시청자로부터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의 인기는 단연 눈에 띈다. 은밀한(?) 스타들의 냉장고 속이 샅샅이 공개되는가 하면, 셰프들은 냉장고 속 재료만 가지고 15분만에 뚝딱 레스토랑에서 나올 법한 요리 한 접시를 내놓는다. 허술하기 짝이 없는 냉장고 속 재료가 멋진 음식으로 바뀌는 순간 시청자는 감탄을 내뱉는다. 높아지는 프로그램의 인기 만큼이나 최현석, 샘킴, 정창욱, 이원일, 이연복, 홍석천, 김풍, 박준우 등 출연중인 셰프 및 '비공식' 셰프들의 인기도 치솟고 있다.
'냉장고를 부탁해'에 기존 셰프들의 인기와 아성에 도전할 만한 다른 셰프들은 없을까.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꼭 보고 싶은 셰프 5방을 꼽아봤다.
▶최강록
-'마스터 셰프 코리아' 시즌2 우승자
-일반인 대상의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올리브 '마스터 셰프 코리아' 시즌2에서 7500분의 1의 확률을 뚫고 우승을 차지한 실력자다. '마스터 셰프 코리아' 방송 당시 예선에서부터 강레오 셰프에게 환상이다"라는 극찬을 받으며 눈길을 끌었다. 뛰어난 요리 실력과 상반되는 어리바리한 모습과 어눌한 말투로 '덕후몰이 출연자'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큰 인기를 얻었다.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 중인 '마스터 셰프 코리아' 시즌1의 준우승자 출신인 박준우 셰프와색다른 '케미'를 기대하게 한다. 또한 일식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그와 일식을 베이스로한 음식을 선보이는 '맛 깡패' 정창욱 셰프와의 만남도 기대되는 조합이다.
▶오세득
-레스토랑 '줄라이' 오너 셰프, '한식대첩' 심사위원, '올리브쇼' 출연
-이미 음식& 요리 전문 채널 올리브의 여러 프로그램에서 입담과 실력을 인정받은 스타 셰프. '한식대첩' 시즌1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올리브쇼'에서는 값비싼 식재료 사용으로 최현석 셰프에게 '오재벌'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런 그가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빈약한 냉장고 속 재료를 가지고 어떤 멋진 요리를 선보일 수 있을지 관람하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올리브쇼'에서 서로의 음식과 요리스타일을 존중하다가도 이내 티격태격 싸우는 '앙숙 케미'를 보여줬던 최현석 셰프와 '찰떡 호흡'도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그를 보고 싶은 또 하나의 이유다.
▶김소희
-레스토랑 '킴 코흐트' 대표, '마스터 셰프 코리아' 시즌1,2 심사위원
-'마스터 셰프 코리아' 시즌1,2에서 강레오 셰프에 버금가는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눈길을 끌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운영하고 있는 레스토랑 '빈 코흐트'에서 한식을 기반으로 한 퓨전 요리를 선보이며 세계인의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다. 여자 셰프들이 없는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쟁쟁한 남자 셰프들 사이에서 특유의 존재감을 발휘하며 요리를 하고 있는 그의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냉장고를 부탁해'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 충분할 것. 멋진 요리 뿐만 아니라 다른 셰프들의 음식을 향한 냉정한 평가가 더해진다면 '냉장고를 부탁해'를 '본방사수'하게 만드는 또 다른 재미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이찬오
-레스토랑 '마누테라스' 오너셰프, '올리브쇼' 출연
-'올리브쇼'에서 여심을 자극하는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요리를 선보인 이찬오 셰프는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도 여자 게스트의 마음을 단숨에 훔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요리 뿐만 아니라 "소리가 너무 사랑스럽죠" "촉감이 아름다워요" 등 요리 하는 내내 펼쳐지는 달콤한 그의 멘트는 김성주, 정형돈 등 MC들과 다른 남자 셰프들의 원성을 살 것으로 보이지만 여자 게스트의 눈을 하트로 만들기 충분할 것. 현재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여심 저격수' 타이틀을 달고 있는 미카엘 셰프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프로그램의 재미를 한 껏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다정
-네이버 웹툰 '역전 야매요리' 작가
-'야매 요리'의 1인자 김풍 작가를 위협할 또 따른 웹툰 작가다. 연재 했던 웹툰의 이름부터가 '역전 야매 요리'라는 것만 보더라도 어떤 요리를 선보일지 감이 잡히지 않는가. 정식으로 요리를 배워본 적이 없는 그는 냉장고에 쉽게 찾을 수 있을 법한 재료를 가지고 요리 한그릇을 뚝딱 만들어 낸다. 다소 난감한 비주얼의 요리들도 있지만 그의 요리는 대부분 '맛있다'는 평을 이끌어 내 '여자 김풍'을 떠올리게 할 수도 있다. 또한 91년생인 그녀는 '아저씨들' 뿐인 '냉장고를 부탁해'에 생생한 싱그러움을 전해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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