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엄상백이 강팀 삼성 라이온즈를 맞아 씩씩하게 공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엄상백은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팀이 3-4로 밀리던 6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좌완 홍성용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엄상백은 5⅓이닝 총 99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 4실점했다. 실점은 꽤 됐지만 엄상백은 열심히 던졌다. 수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1회 최형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나바로를 땅볼로 유도했다. 병살타가 됐다면 실점을 1점으로 줄일 수 있었지만 1루 나바로에 대한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이 세이프로 바뀌며 실점이 1점 더해졌다.
더욱 아쉬운 장면은 4회. 1사 1, 3루 상황에서 엄상백이 멋진 견제로 1루주자 박해민을 1, 2루 사이에 묶었는데 2루수 박경수가 주자를 잡지 못하고 3루 주자 나바로를 잡으려다 두 사람 모두를 살려줘 힘이 빠졌다. 그렇게 이지영에게 적시타를 허용하고 김상수의 희생플라이까지 나오고 말았다. 견제로 인해 아웃카운트를 늘렸다면 실점을 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엄상백의 실점 4점은 홍성용이 실점 없이 6회를 마무리 지어 더 늘어나지 않았다. 140km 중반대의 힘있는 직구를 삼성 타자들 몸쪽에 과감히 찌르는 장면들이 인상적이었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