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IN&OUT' 시즌3, 두번째 아이템은 핑(PING) 드라이버 G30이다.
핑 드라이버의 G시리즈는 이전 모델부터 큰 인기를 누렸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2015년 신제품으로 출시된 G30은 어떨까. 무엇보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세'로 자리잡은 전인지(21)가 G30을 사용하면서 관심이 뜨겁다. 전인지는 지난주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올시즌 3승을 수확중이다. 상금도 5억원을 돌파,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전인지가 사용하는 G30을 필드에서 테스트 해 봤다. 드라이버 스펙은 런치각도 10.5도, 길이 45.5인치, 샤프트는 SR.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헤드 디자인이었다. 검정색 무광 헤드는 묵직하면서도 세련된 맛을 전달했다. 헤드 페이스는 아래, 위가 높은 딥페이스. 하지만 헤드 앞쪽에서 뒷쪽으로 날렵하게 빠져나가는 곡선 때문에 어드레스때 위에서 내려다보면 샬로우 페이스처럼 느껴진다. 한마디로 셋업이 편하다. 여기서 주의할 점 하나가 생각났다. 딥페이스인데 샬로우 페이스로 느껴질때 헤드 높이를 잘 못 계산할 수 있다. 뒷 땅을 조심해야 한다.헤드 윗쪽에는 갈빗살처럼 6개의 줄이 돌출해 있다. 핑은 이것을 '터뷸레이터'라고 불렀다. G30에 처음으로 탑재했다. 헤드 후방부의 공기 저항을 감소시켜 클럽 해드 스피드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460cc의 헤드는 묵직한 느낌을 준다. 그런데 빈스윙을 할때 가볍게 돌아갔다. 조금 과장을 하면 공기 사이로 헤드가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바로 '터뷸레이터' 효과였다.
히팅 느낌은 깔끔했다. 핑 고유의 경쾌한 타구음이 좋았다.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겐 시끄럽게 느껴질 수 도 있다. 하지만 핑만이 낼 수 있는 소리라는 걸 아는 순간 묘한 매력에 빠진다. 비거리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평소보다 20야드 정도는 더 멀리 나갔다. 저중심 설계로 백스핀을 크게 줄였다는 게 핑의 설명이다. 방향성 역시 나쁘지 않았다.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몽베르 골프장에서 시타를 했다. 페어웨이가 결코 넓지 않은 코스다. G30으로 티샷을 날린 홀에서 만족도는 높았다.
그렇다면 G30을 사용하는 전인지의 평가가 궁금해진다. 전인지는 "드라이버를 선택할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디자인과 타구감"이라며 "G30 드라이버는 안정감과 일관성이 좋다. 또 타구감도 마음에 든다"고 설명했다.
전인지처럼 안정적인 퍼포먼스와 늘어난 비거리를 동시에 경험하고 싶다면 G30을 추천한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