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자의 질주냐. 첫 승의 주인공 탄생이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제주도로 무대를 옮겨 펼쳐진다. 시즌 열 번째 대회인 '제5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6억 원, 우승상금 1억2000만 원)이 5일(금)부터 사흘간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134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올시즌 3명의 다승자가 이미 탄생했다. 특히 2주 만에 시즌 2승을 달성한 이정민(23)의 기세가 무섭다.
그린적중률 1위를 기록하며 절정의 아이언 샷 감을 뽐내는 이정민은 "아이언 샷이 좋으면 성적에 도움이 많이 된다. 그린의 굴곡이 심한 골프장의 경우 원하는 곳에 공을 가져다 놓을 수 있고, 이번 대회 코스처럼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의 경우에는 아이언 샷이 중간 다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유리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이정민은 "이번 대회는 많이 돌아본 코스라서 정보가 많다. 바람을 이기려 하기 보다는 잘 이용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플레이하면 좋은 성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코스에서 두 번의 우승 경험이 있는 김보경(29)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시즌 두 번째 대회이자 올해 첫 대회인 '제8회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이미 우승컵을 품에 안은 김보경은 "10년 넘게 이곳에서 대회를 해왔고, 우승도 하다 보니 요령이 생긴 것 같다. 위험한 곳, 절대 실수를 하면 안 되는 곳을 잘 알기 때문에 조금은 수월할 수 있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워낙 코스가 어렵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고진영(20), 김민선5(20), 배선우(21), 김지현2(24) 등 상금순위 상단에 이름을 올린 쟁쟁한 선수들이 대거 출전, 우승자 특전인 '2016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을 두고 치열한 한판 승부를 펼친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