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이나 크로스로 팀에 보탬이 되겠다."
지난해 1월 29일 이후로 1년 4개월여만에 태극마크를 단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수원)이 대표팀 발탁 소감을 밝혔다. 염기훈은 1일 수원 구단을 통해 "대표팀에 갈 수 있는 것은 선수로 큰 영광이다.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듯이 대표팀에서도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명단에 염기훈을 포함시켰다. 슈틸리케호는 11일 말레시이사 콸라룸푸르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평가전을 치른 후 16일 태국 방콕에서 미얀마와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1차전을 벌인다. 염기훈은 러시아월드컵 장도의 첫 발걸음을 대표팀과 함께 하게 됐다. 올시즌 활약이 대표팀 재발탁의 밑거름이 됐다. '제2의 전성기'를 연 염기훈은 올시즌 8골-13도움(클래식, ACL, FA컵)을 기록하며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다음 과제는 신뢰 쌓기다. 염기훈은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파악하는게 최우선이다. 감독님이 어떤 성향을 추구하는지 빨리 파악하겠다. 내 장점인 슈팅이나 크로스, 스크린플레이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갈비뼈 부상으로 인천과의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에 결장한 염기훈은 1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했다. 빠른 시일내에 컨디션을 끌어 올려야 한다. 그는 "부상 후 2~3일간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 팀 훈련도 하고 있어 대표팀 합류에 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