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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태환"올림픽?기회가 왔을 때 위해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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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왔을 때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박태환(26)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대한 뜻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수영스타' 박태환이 도핑 파문 이후 처음으로 50m 수영장 훈련을 재개했다. 1일 오후 5시경 박태환은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내 올림픽수영장에 도착했다. 지난 1월 26일 도핑 연루 사실이 알려진 이후 4개월여만의 첫 공식훈련이다. 취재진의 스포트라이트 속에 수영장에 들어서는 박태환은 애써 웃음을 지어보였다. 미소를 지으며 취재진을 향해 깍듯이 인사를 건넨 후, 회원등록을 위해 사무실로 들어섰다.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올림픽 수영장의 '노민상 꿈나무 교실 엘리트 선수반'에 정식으로 등록했다. 월요일부터 일요일 매일 오후 6시부터 7시50분까지로 책정된 월 강습료는 30만원이다. 박태환도 일반회원과 똑같이 수강생 자격으로 30만원을 냈다. 회원증 발급을 위해 증명사진을 찍은 후, 회원증을 받아들고 남자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박태환의 재기를 돕기 위해 의기투합한 스승 노민상 감독은 이날 제주소년체전으로 인해 자리를 비웠다.

1시간 반 정도의 훈련을 마치고 오후 7시40분경 수영장을 나선 박태환은 취재진을 향해 "아직 안가고 기다리셨냐"며 살갑게 인사를 건넸다. "얼마만에 50m인지 모르겠다. 체전 이후 처음인 것같다. 몇 개월 됐다. 50m가 좋긴 좋다"며 웃었다. "오랜만에 50m 훈련을 하니 힘든 것도 있지만, 힘들어야 좋아지는 것 아니냐"며 웃었다.

리우올림픽 도전에 대해서도 "아직 내게 기회가 온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기회가 왔을 때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박태환 소속사 팀GMP의 박인미 마케팅실장은 "50m 수영장에서 시작하는 첫 훈련이다. 오늘은 노 감독님이 안계신 만큼 몸을 풀고, 스스로 컨디션을 체크하는 훈련 정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집 근처 25m 수영장에서 훈련을 해왔다. 오랫동안 50m 수영장 훈련을 기다려왔다. 공식 훈련이라기보다는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극도로 말을 아꼈다. "선수가 많이 조심스럽고 부담스러워 한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