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더 해야할 것 같다."
kt 위즈 조범현 감독이 신인 투수들 활용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절대 무리시키지 않고 조심하겠다는 입장이다.
조 감독은 31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한참동안 불펜에서 한 투수의 투구를 지켜봤다. 그 투수는 홍성무. 지난해 아시안게임 대표팀 멤버로 발탁돼 잘 알려진 선수다. 조 감독이 마무리감으로 점찍었으나 팔꿈치 수술로 인해 재활에만 몰두해왔었다.
홍성무의 투구를 지켜본 조 감독은 "아직 더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수술 후 근력이 많이 약해져 구속이 나오지 않는 문제를 본 것. 근력 강화 훈련이 더 필요하다.
홍성무 뿐 아니다. 대부분 고교 에이스 출신 선수들은 많은 투구로 인해 아픈 경우가 많다. 아프지 않더라도 관리를 해줘야 한다. 조 감독은 롯데로 떠난 박세웅을 등판시킬 때도 정상 로테이션에서 더 휴식을 줬다. 최근 핫한 엄상백도 마찬가지. 조 감독은 "어린 투수들의 경우 시기를 보며 쉬어가야 한다. 상백이도 마찬가지다. 언제 그 휴식을 줄지 계속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신인투수 주 권을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좌완 심재민을 올렸다. 조 감독은 "재민이를 내릴 때 어디가 안좋아 내린게 아니었다. 휴식 차원이었다. 확실히 쉬고 올라오니 공이 좋더라"라고 말하며 "주 권은 어제 마운드에서 홍당무가 됐다"는 농담으로 2군에서 더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 권은 하루 전 두산전에서 안타 1개, 볼넷 1개를 내주고 2실점했다. 한 타자도 처리하지 못했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