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의약품 온라인 직구,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까?'
다이어트 식품 소비자 3명중 1명은 해외직구 등 온라인을 통해 구입하는 상황.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서 '안정성 검사'를 거치지 않은 해외직구 다이어트 식품 50% 이상이 부작용으로 사용 금지된 의약품을 함유,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만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1월 관세청에서 발표한 2014년 해외직구 시장 규모는 약 15억 5천만 달러. 그 중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의약품/건강보조식품의 잘못된 온라인 직구가 건강에 적신호를 드리우고 있다.
의약품은 온라인 구매가 불법임에도 의류/신발 다음으로 높은 직구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 의약품을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 약사를 거치지 않은, 일반 의약품 직구가 늘어나며 그에 따른 부작용 잡음 역시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두고 관련 업계에서는 의약품의 온라인 구매가 불법인 것에 대해 인지가 부족하다며, 건강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인식 개선의 중요성에 입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다이어트 약품의 직구는 끊임없이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품목이다. 20대 직장인 손다혜씨는 최근 해외 직구로 다이어트 약을 구매해 복용한 뒤 복통과 어지러움증 등의 고통을 겪어 복용을 중단했던 바 있다.
실제, 직구로 구매한 약품들은 정식 수입과정을 거치지 않아 '안정성 검사'를 받지 않은 제품들이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해외직구로 구입한 14개의 다이어트 식품 중 7개 제품에서 치명적인 부작용 때문에 사용 금지된 의약품 성분이 과량 검출되었다. 비단 다이어트 약 뿐만 아니라 직구로 구입한 각종 건강관련 약품 섭취에 따른 복통, 구토 등의 부작용 사례들이 속속 나타나며 잘못된 약품 소비의 검은 뒷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의약업체 관계자들은 이 같은 병폐의 근본적 원인으로 의약법에 대한 올바른 인식 부족을 들고 있다. 즉 안전한 의약품 사용에서 약사의 중요성-역할에 대한 인지가 부족하다는 설명.
서대문구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약사 이씨는 "우리나라 약사법상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OTC(Over The Counter Drug, 일반의약품)' 제품도 '대면 판매'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약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것은 물론, 택배로 받는 것 또한 불법이다"며 "이와 관련하여 종로의 일부 대형 약국들이 택배로 의약품을 판매해 뭇매를 맞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국코와주식회사의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의약품을 구매하는 행위는 매우 위험할 수 있다"며 "실제로 온라인을 통해 유통되는 약품들은 출처가 불분명할 뿐만 아니라, 안정성 또한 검증되지 않아 많은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는 실정이며, 해외 완제 수입품의 경우에도 한 번 더 시험 기관을 거쳐 국내에 유통되는 만큼 약사의 복약지도를 통한 구매 의식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코와주식회사는 일본코와주식회사의 한국 법인 회사로, 국내에 양배추 성분 위장약 카베진을 비롯한 OTC의약품을 공식수입판매하고 있다.
일반의약품은 안정성을 인정받아 처방전 없이 구입이 가능하지만, 의약품인 만큼 배송 사고 및 오남용시 그에 따른 부작용은 건강과 직결되는 무시할 수 없는 문제로 약품 구입시 약사와의 상담은 필수이다. 소비자가 특정 상품을 지명 구입 할 때에, 약사가 소비자의 증상을 물어보고 복약법을 제대로 전함으로서 올바른 약품섭취가 가능해질 수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소비자 역시 온라인 약품 구매가 불법임을 인식하고, 정확한 약품 소비 문화를 이끌어나갈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