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은 있어도, 기록은 계속된다. 약물 복용 징계를 마치고 올시즌 복귀한 뉴욕 양키스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메이저리그 타점 역사에 이정표를 세웠다.
로드리게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서 3점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을 휘둘렀다. 로드리게스는 1-1 동점이던 3회말 무사 1,2루서 상대 선발 크리스 영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아치를 그렸다. 로드리게스의 홈런을 앞세운 양키스는 4대2로 승리했다.
3타점을 보탠 로드리게스는 개인통산 1995타점을 마크하며, 이 부문 역대 3위로 올라섰다. 양키스의 전설 베이브 루스(1992타점)와 루 게릭(1993타점)을 넘어섰다. 그러나 논란의 여지는 있다. 루스의 경우 메이저리그 공식 통계업체인 엘리어스 스포츠 뷰로(ESB)가 통계를 시작한 1920년 이전 기록은 포함되지 않은 것이기 때문이다. ESB에 따르면 이 부문 1,2위는 행크 애런(2297타점)과 배리 본즈(1996타점)다. 로드리게스가 아메리칸리그 통산 타점 1위에 오른 셈이다.
로드리게스는 ESPN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루 게릭, 베이브 루스와 함께 내 이름이 언급돼 참으로 영광스럽다. 특히 양키스타디움에서 기록을 세워 특별함이 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로드리게스는 이날 홈런으로 통산 665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