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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박사 "신 수지상세포 암치료에 유전자 분석법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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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일본 도쿄에서는 제20회 국제개별화의료학회가 개최돼 암 환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아베종양내과의 아베 히로유키 박사가 지속적으로 임상연구 중인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결과가 추가로 발표된 것.

아베종양내과와 공동으로 임상연구 중인 국내 기업 선진바이오텍(대표 양동근)에 따르면 89세의 고령 여성 폐암환자에게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를 한 결과, 종양과 종양수치가 현저히 축소, 감소됐음이 발견됐다. 2주에 1번씩 총 6회를 1싸이클로 치료한 결과다. 고령으로 체력이 저하돼 수술과 항암제치료를 할 수 없는 환자들은 물론 전이-재발 암 환자도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를 통해 70%, 하이브리드 치료(신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와 New NK세포치료 병행)로 74.4%의 유효 치료효과가 나타났다고 양 대표는 전했다.

인체는 2만 개가 넘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며, 60조의 세포 구성되어 있다. 또한 사람마다 각기 다른 유전자를 지니고 있다. 아베 박사는 이에 착안, 유전자 분석법을 통해 암 환자별로 다양한 항원 개발에 힘썼으며, 암 환자 개인에 특성화된 개별화치료를 시행해 왔다.

약 10여 종의 암항원을 보유한 아베종양내과가 사용하고 있는 암항원 중 GV1001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췌장암치료제로 정식 허가받은 항원이기도 하다. 이 암항원은 췌장암 외에 전립선암-폐암-위암-유방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아베종양내과는 추가 연구 중이다.

아베 박사의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는 무엇보다 수지상세포의 역할을 강조한다. 수지상세포란 면역세포의 사령관과 같은데, 암의 표식이라 할 수 있는 항원을 기억해 암세포를 죽이는 '킬러T세포'에 항원의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킬러T세포가 암세포만을 죽일 수 있도록 지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즉, 유전자 분석으로 통한 개별화치료와 수지상세포가 아베 박사의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의 핵심 키워드며, 암 환자의 수지상세포, 킬러T세포, 헬퍼T세포, 메모리T세포, 암항원(단백질)을 모두 사용된다.

암 환자로부터 약 25ml 정도의 소량의 채혈만으로 치료가 가능한 이 방법은, 백혈구의 한 종류인 수지상세포와 개인별 유전자검사-항원검사 후 허가된 개인별 암항원을 4~5종 정도 추가해 치료한다. 이 암 항원이 킬러T세로를 도와 암 세포를 사멸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치료는 2주간 배양 과정을 거쳐 수지상세포와 킬러T세포가 암 정보를 교환하는 림프절에 피하주사를 놓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치료법으로 아베종양내과는 2014년 7월 일본에서 특허(제5577472호)를 획득했다.

이번 국제개별화의료학회에서는 스즈키 요시유키 교수(후쿠시마 의과대학 방사선종양학)가 방사선 치료와 면역세포치료를 병행하면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내용도 발표도 이어졌다.

스즈키 교수는 "방사선치료 중 방사선조사(照射)는 'HLA클래스-'의 발현을 증가시켜 숨어 있던 암세포를 드러나게 한다. 드러난 암세포를 수지상세포가 정확히 인식해 암세포만 공격할 수 있도록 킬러T세포에 명령을 내리며, 또한 세포상해성T림프구(CTL)가 증가해 T림프구가 암세포 속으로 정확히 들어감으로써 항암작용을 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최근 아베종양내과는 일본의 재생의료법에 근거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치료의사, 제약시설, 치료과정, 치료결과관리, 검진시스템, 수지상세포배양 및 치료법, 연구실적 등을 기준으로 검토 받은 결과 수지상세포치료 전문병원으로 선정됐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