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이별이 이렇게나 처연하다니. 나 바보 아니라는 말이 시청자들의 마음에 비수처럼 꽂혀 들며 그의 이별에 함께 울게 했다.
그렇게나 수지(서현진 분)만을 바라보고, 온 마음을 다했지만 멀어지는 수지의 마음에 결국 이별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그 이별통보에도 한 여자만을 향한 그의 순애보는 쉽게 접히지 않았다. 여기까지 하자는 수지의 말에 고개를 떨구고 시선마저 온전치 못할 정도로 마음에 상처를 받았지만 애써 담담하게 수지를 바라보려 했고, 수지씨 손을 놓지 않을 거라고 다시 한번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까지 허투루가 없는 상우(권율 분)의 순애보는 시청자들을 눈물 짓게 했다.
수지에 대한 안 좋은 소문과 오해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억제하지 못하고 화를 내는 모습에서 수지를 향한 점점 짙어 지는 상우의 순정이 그대로 전해졌다. 특히 자신의 조건에 의도적으로 접근했다는 수지의 고백에 애써 마음을 다잡으며 자신도 처음에는 호기심 때문이었다는 말로 이제 비긴 거라며 수지의 마음을 편하게 하려는 모습과 대영이를 향한 수지의 마음을 눈치챘다는 상우의 말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애잔함으로 무너지게 하기도.
멀어지는 수지의 마음은 알고 있다. 그래도 쉽게 결정하고 만난 연인이 아닌 만큼, 그 마음을 끝까지 전하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연인의 손을 놓지 않는 상우의 사랑은 누구보다 애절하고 간절한 것. 그가 언제까지 수지의 손을 잡을 것인지, 그의 가슴 아픈 순애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시청자들 역시 그의 마음을 이해하며 그의 사랑을 응원하고 있다.
권율은 수지에 대한 루머에 강렬한 눈빛과 격양된 어조로 상우가 느낀 분노를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달하는 반면, 이별을 이야기하는 연인 앞 흔들리면서도 마음을 다 잡는 듯한 감정을 처연한 눈빛과 애잔한 감정으로 표현했다. 이어 떨리는 목소리와 씁쓸한 미소까지 더한 그의 감정표현은 이별을 앞둔 남자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냄은 물론 마지막 순간까지 수지의 손을 잡을 때는 여느 때보다 강한 눈빛으로 상우의 마음을 다부지게 전하기도 했다.
이 같은 권율의 담담하지만 가슴 아픈 이별 대처법에 시청자들은 "상우도 안 우는데 나는 왜 울고 있나", "안 헤어진다고 말하는데 가슴이 미어진다", "권율 배우 눈빛에 상우 심경이 느껴져 더 가슴 아프다", "남자 이별에 이렇게 애잔한 마음 드는 것도 처음"이라는 등 드라마에 몰입된 애잔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마지막 회까지 단 2회를 남겨두고 상우의 마음이 어떤 마지막을 맞이할지 궁금증을 더해가고 있는 <식샤를 합시다2>(연출 박준화, 최규식/극본 임수미)는 월화 저녁 11시 tvN을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