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와 결별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원하는 팀은 '친정' AC밀란만이 아니었다. 명가 재건을 꿈꾸는 리버풀도 안첼로티 감독을 원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7일(한국 시각)"리버풀도 안첼로티를 부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올시즌 리그 6위에 그친 리버풀이 안첼로티 감독을 열망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앞서 안첼로티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에 잔류하지 않는 한 1년간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올시즌 내내 목 부상(경추협착증)으로 괴로움을 겪어왔기 때문. 이에 대한 수술을 받고 1년 정도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축구계에 복귀하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매체는 "전통의 명가 리버풀이라면 안첼로티 감독도 자신의 결정을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현재 친정팀 AC밀란으로부터도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AC밀란은 아드리아누 갈리아니 단장이 필리포 인자기 현 감독의 심사에는 아랑곳없이 직접 마드리드로 찾아와 안첼로티 감독과 여러 차례 만남을 갖는 등 설득에 나섰다.
안첼로티 감독은 이대로 1년간 쉴 경우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계약 해지 보상금 400만 유로(약 48억원)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해당 계약기간 내 타 팀 감독을 맡을 경우 보상금을 받지 못한다.
안첼로티 감독으로선 자신을 원하는 AC밀란과 리버풀의 객관적 전력이 뛰어나지 않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올시즌까지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았던 만큼, 그 차이는 극명하다. 리버풀은 마리오 발로텔리와 파비오 보리니의 방출, 크리스티안 벤테케와 제임스 밀너의 영입 등을 추진중이다. AC밀란 역시 1억 유로(약 1206억원) 이상의 투자를 약속하고 나섰다.
한편 브렌단 로저스 현 리버풀 감독의 계약기간은 오는 2018년 6월까지다. 이 때문에 리버풀 수뇌부는 로저스 감독의 경질을 망설이고 있다. 하지만 안첼로티 감독이 러브콜에 응할 경우, 리버풀도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