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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경륜-경정, 이제 미국서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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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미국에서도 한국 경륜-경정을 접할 수 있게 됐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창원-부산 경륜 시행체 등 3사는 지난 20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미국 온라인베팅사 암웨스트엔터테인먼트(이하 암웨스트)와 경주 콘텐츠 수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암웨스트는 미국 내 120여 곳의 경마장, 20여 곳의 경견장 콘텐츠의 전화-온라인 스포츠베팅 중계사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암웨스트가 미국에서 시행되지 않는 한국의 경륜, 경정에 큰 관심을 갖게 되어 이번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측은 향후 원활한 사업진행에 필요한 제도적 보완과 함께 콘텐츠 송수신을 위한 정보보안, 시설, 장비 등 기술적 해결방법에 대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정식계약 체결을 위해 실무 담당자를 지정해 조속히 협의해 나가기로 하자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양해각서 체결을 위해 방한한 넬슨 클레멘스 회장은 경기도 미사리 경정장을 방문해 경주를 관람하고 방송실, 심판실, 고객편의 시설 등을 둘러보며 한국경정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넬슨 회장은 "한-미간 시차로 인해 한국의 경륜-경정은 미국 야간시간대에 열린다. 이는 현재 야간 상품이 없는 상황에서 스포츠베팅을 즐기는 미국인들에게 최적의 콘텐츠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명호 경륜경정사업본부장도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그동안 우리가 바라던 한국 경륜-경정 국제화의 전기가 마련됐다"며 "경륜경정의 해외 수출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만큼 박진감 넘치는 경륜-경정을 미국인들도 즐길 수 있도록 제반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