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장민석은 벤치 클리어링이 끝난 뒤 퇴장 선언을 받았다. 이유가 있었다.
27일 창원 NC-두산전.
발단은 NC 선발 에릭 해커와 오재원의 충돌에서 시작됐다.
27일 창원에서 열린 NC와 두산전. 7회초 두산 선두 타자 오재원이 1루수 앞 땅볼을 쳤다. 동시에 해커는 1루수 베이스 커버를 들어갔다.
오재원은 아웃이 됐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아웃카운트를 잡은 해커가 팀동료에게 공을 세게 뿌린 뒤 말을 했다. 벤치로 돌아가려던 오재원은 그 말을 듣고 갑자기 흥분했다.
결국 오재원은 해커에게 다가가 거칠게 충돌하려 했고, NC 1루수 테임즈와 두산 1루 주루코치가 말리는 상황. 이때 두산 벤치 쪽에서 야구공이 날아왔다.
그 주인공이 장민석이었다. 그는 공을 던진 뒤 곧바로 그라운드로 뛰쳐나가 해커에게 돌격했다. 하지만 주위에 있던 포수 김태군이 막으려고 했고, 둘은 심하게 충돌했다.
연쇄적으로 옆에 있던 홍성흔이 흥분한 상태에서 NC 선수들과 거친 설전이 오갔다. 두산 선수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NC 역시 모든 선수들이 나와 그라운드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됐다.
그 뒤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양팀 선수들이 벤치로 다시 들어간 뒤 심판진은 두산 벤치쪽으로 다가갔다. 장민석에게 퇴장선언을 했고, "야구공을 그 상황에서 던진 것은 비신사적인 행동"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창원=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