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마라톤 테러범에 사형 선고
보스턴마라톤 폭탄테러범 조하르 차르나예프의 형량을 다루는 선고 재판이 시작된 가운데 그에게 사형과 무기징역 중 어떤 형량이 선고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차르나예프는 2013년 4월 형 타메를란과 함께 보스턴 마라톤 결승점에서 압력솥 장비를 이용해 만든 폭탄 2개를 터뜨려 어린이 등 3명이 숨지고 260명 이상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지난달 8일 대량 살상 무기를 사용한 살인 혐의 등 30개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으면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나 사형 선고가 가능해졌다.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논의를 거친 후 만장일치로 가석방없는 종신형 또는 사형 가운데 형량을 결정하게 된다.
30개 혐의 가운데 대량살상무기 사용, 공공장소에서의 폭탄 테러 자행 등 17개 혐의 사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 혐의로 분류된다.
15일 열릴 선고 공판에서 배심원단이 이들 17가지 혐의 중 1개에 대해서만 사형을 평결하더라도 그에겐 사형이 선고될 수 있다.
법원은 같은 달 21일부터 검찰과 변호인의 신청에 따라 목격자, 증인, 피해자 등의 마지막 진술을 듣는 선고 재판 절차가 진행 중이다.
변호인 측은 차르나예프를 극단주의적인 형 타메를란에 휘말린 청소년이라며 극형을 면하게 해달라고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
검사 측은 이에 "재판에 선 것은 조하르지 그의 형이 아니다"라며 "조하르의 행동에 대한 평결을 해야 한다"면서 강경한 논리로 맞서고 있다.
검사 측은 또 "차르나예프가 수감 이후에도 CCTV를 향해 손가락 욕을 하는 등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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