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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강-11중 시대]③방심금물, 11중의 먹이 사슬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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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팀이 중위권을 두텁게 형성했다. 물고 물리는 먹이사슬 구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수원이 전북에 승점이 8점이나 뒤지게 된 이유는 두 번의 패배 탓이다. 유독 약했던 포항에 개막전에서 덜미를 잡혔다. 한창 무패를 달리던 지난달 26일엔 꼴찌 대전에 1대2로 패하며 전북을 따라잡을 기회를 놓쳤다. 수원은 지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대전을 상대로 12경기 연속 무승(7무5패), 대전 원정에서는 2011년까지 무려 8년 간 승리를 거두지 못한 바 있다. 전력에서 크게 앞서면서도 대전만 만나면 꼬였다.

시즌 초반 흐름이 좋았던 제주도 고비 때마다 징크스에 울었다. 지난달 4일 서울전 패배가 컸다.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리를 따냈으나 7년 동안 무승 중인 서울에 덜미를 잡혀 멈춰 섰다. 이후 포항 광주를 연파했던 만큼 서울전 패배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반면 울산은 제주 징크스 탓에 전북을 따라잡지 못한 케이스다. 제주전 전까지 8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며 울산과 2강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 됐으나,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기대를 접었다. 연패 탈출에 성공한 포항도 지난 5일 유독 약했던 부산에 져 순위를 끌어 올리지 못했다.

하위권으로 분류된 팀들은 먹이사슬의 덕을 톡톡히 봤다. 인천이 대표적이다. 시즌 초반 8경기 연속 무승에 시달리던 인천은 대전에 이어 그동안 강한 면모를 유지했던 제주를 잡고 연승에 성공, 중위권까지 치고 올라섰다. 시즌 초반 무승에 시달렸던 성남도 상대 전적이 좋았던 인천, 포항을 상대로 승점을 얻으며 11중에 합류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