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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부산 상대로 리그 대반격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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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10일 오후 2시 원정에서 부산과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를 치른다.

FC서울은 지난달 4일 제주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부산전까지 37일 동안 무려 11경기를 치르고 있다. 한 달이 넘게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 중인 FC서울이지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와 FA컵 16강에 진출하며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이제 FC서울은 이 기세를 K리그 클래식에 잇는다는 각오다.

이런 상황에서 맞이한 상대가 부산이라 반갑다. 지난해 8월 10일 부산과의 K리그 클래식 경기가 잡혀있던 FC서울은 3일 뒤 치러지는 FA컵 8강전에서도 부산과 맞붙으며 3일 간격으로 원정 2연전이라는 보기 드문 일정을 소화했다. 하지만 FC서울은 원정의 부담감을 떨쳐내고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최상을 결과를 거뒀다. 뿐만 아니라 그간 부산 원정에서 고전해왔던 기류를 승리의 흐름으로 완벽하게 바꿔놓았다.

부산과의 첫 번째 원정경기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 진행됐다. 이날 경기에서 FC서울은 후반 31분 차두리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몰리나가 성공시키며 1대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FC서울은 추가골까지 터트리며 2대0 완승을 거뒀고, 부산 원정 2연전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3일 뒤 열린 부산과의 리턴 매치는 FA컵 4강 진출이 걸린 중요한 일전이었다. FC서울은 전반 2분 부산 파비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39분 박희성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연장전반 10분 몰리나의 로빙패스를 받은 에스쿠데로가 절묘한 토킥으로 결승골을 터트리며 FC서울은 부산을 상대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부산 원정 2연전을 싹쓸이한 FC서울은 FA컵 4강은 물론, '부산 원정 징크스'를 완벽히 떨쳐냈다.

뿐만 아니라 최용수 감독은 윤성효 부산 감독의 부적 효과도 날려버렸다. 부산 원정 2연전 전까지 최용수 감독은 윤성효 감독을 상대로 2승 1무 3패(윤성효 감독 부산 부임 이후 기준)를 거두며 약간의 열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은 원정 2연전을 시작으로 최근 3경기에서 윤성효 감독을 상대로 2승 1무(2시즌 전적 4승 2무 3패)를 기록하며 균형의 추를 자신에게 가져왔다.

FC서울은 5일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ACL DNA'를 폭발시키며 ACL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터진 몰리나의 극적인 결승골로 거둔 승리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 선수들의 사기가 높아졌다.

올라갈 팀은 올라간다.그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