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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장의 진화, ‘아날로그’ 펜 종이 메모→‘디지털화’ 스마트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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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장의 진화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여 년 전만 해도, 모든 메모는 당연히 '종이' 위에 해야 했다.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이로인해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이 사랑을 받았다. 그때만큼은 글씨도 차분하고 정성스럽게 정자체로 썼다.

하지만 최근 10여 년 간 메모의 행태와 수단이 디지털로 급격하게 바뀌어 가고 있다. 한 예로 아날로그 노트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은 몰스킨은 앞서 스마트펜 '라이브스크라이브'와 함께 '라이브스크라이브 노트북'을 선보였다.

특수 다이어리인 '라이브스크라이브'에 전용 펜 '라이브스크라이브 스마트펜'으로 메모를 하면 스마트 기기나 태블릿 PC에 저장되는 시스템이다. 펜에 내장된 블루투스 기능과 노트 필기 자동 인식 센서가 이 같은 프로세스를 가능케 한다. 사전에 스마트 기기에서 미리 전용 애플리케이션만 내려 받으면 된다.

국내에도 디지털 전용 펜과 노트를 선보인 곳이 있다. 네오랩컨버전스는 지난해 스마트펜 'N2'를 출시했다.

N2는 디지털 변환 외에도 필기 시 녹음, 작업 내용 순서별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전용 노트와 전용 앱을 통해 필기한 메모를 디지털 데이터로 구축하는 시스템이다. 애플리케이션을 켜면 해당 메모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끈 상태에서는 펜 내부에 필기 내용이 자동 저장된다. 노트에 있는 이메일 아이콘을 펜으로 체크하면 지정된 이메일 주소로 메모 내용이 바로 전송되며 태그 기능도 지원한다.

'에버노트'는 디지털 메모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다. 모든 메모와 그림은 태그를 걸어 에버노트에 편리하게 저장할 수 있다. '노트'와 '노트북'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이 시스템을 사용하는 첫 번째 단계다. 노트는 한 장 한 장의 시트 개념이고 노트북은 폴더 개념으로 노트에 쓰고 노트북에 분류, 저장하는 구조. 사진도 글과 똑같은 방식으로 저장할 수 있다. 태그 기능이 있어 적정한 키워드를 꼬리표처럼 달아놓으면 빠른 검색이 가능하다.

아웃룩 메일 시스템과 연동도 인상적이다. 에버노트 애플리케이션을 깔면, 메일 상단 오른쪽에 녹색 코끼리 아이콘이 자동 생성돼 스티커처럼 붙는다. 향후 쓸모가 있는 메일이다 싶으면 바로 에버노트에 저장하면 된다. 에버노트의 BI인 코끼리 두상이 늘 눈에 보이는 덕분에 더 자주, 더 습관적으로 분류를 하게 된다.

이런 시스템을 사용하다 보면 메모의 중심이 기록에서 편집으로 바뀌고 있음을 알게 된다.

세계의 수많은 디지털 메모 리더들은 개인의 기록을 더 쉽고 빠르고 효율적으로 묶고 분류하는 기술과 시스템을 제공하며 그 세계를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