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기계' 알렉산드르 라카제트(올림피크 리옹)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PSG)의 벽을 넘어설 수 있을까.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라카제트는 27일(한국 시각) 프랑스 랭스의 오퀴스트 드로네에서 열린 2014-15시즌 르샹피오나(리그앙) 34라운드 랭스 전에서 1골을 추가, 시즌 26골을 기록했다.
26골은 소속팀 리옹의 66년 역사에 남을 한 시즌 역대 최다골이다. 종전 기록은 안드레 기가 지난 1968-69시즌에 수립한 25골이었다. 지난 시즌 15골로 득점 7위에 올랐던 라카제트는 올시즌 잠재력이 폭발하며 유럽 정상급 스트라이커로 거듭났다. 리그 득점 2위 안드레 지냑(18골)과의 차이도 8골로 벌려놓아 올시즌 득점왕도 굳혔다.
라카제트는 세계적인 공격수 즐라탄에게도 도전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골수가 적은 리그앙에서 30골은 넘기 힘든 문턱이다. 즐라탄은 리그앙 입성 첫해였던 지난 2012-13시즌 30골 고지를 점령하며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다. 최근 37년간 한 시즌 30골에 성공한 선수는 즐라탄과 1989-90시즌 장 피에르 파팽 뿐이다.
리옹은 6위 보르도를 비롯해 렌(9위), 캉(15위), 에비앙(18위) 등 중하위권 팀들과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라카제트는 올시즌에만 7차례 멀티 골을 작성했고, 4경기 기준 6골(10/5~11/1), 8골(12/7~1/11)을 터뜨리는 등 몰아치기에 능해 30골에 도전할 만하다.
만일 라카제트가 30골 고지를 넘어설 경우, 1977-78시즌 카를로스 비안키(당시 PSG) 이후 37년 만에 첫 30+ 골의 주인공이 된다.
라카제트의 이같은 활약은 빅클럽들의 눈을 모으고 있다. 리버풀과 아스널, 맨시티 등이 라카제트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