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가 에버턴에 치욕적인 패배를 잡혔다. 그런데 루이스 판 할 맨유 감독은 이미 워밍업 후 맨유의 패배를 직감했다고 한다.
맨유가 26일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에버턴에 0대3으로 완패했다.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매카시와 스톤스, 미랄라스에서 연속골을 내줬다.
경기를 마친 뒤 판 할 감독은 공식인터뷰에서 선수들의 경기 준비 태도를 패인으로 꼽았다. 영국 BBC스포츠에 따르면 판 할 감독은 인터뷰에서 "워밍업 당시 느낌이 좋지 않았다. 경기 몇분 전에 선수들에게 자극을 주려했지만 이미 늦었었다"면서 "2~3일전에 경기 준비를 마쳐야 한다. 에버턴은 이미 준비를 마쳤기 때문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에버턴은 더 공격적이었고 동기부여가 확실했다"고 말했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2위 탈환에 실패했다. 승점 65에 그치며 2위자리를 맨시티(승점67)에, 3위를 아스널(승점 67)에 내주며 4위로 추락했다. 5위 리버풀(승점 58)과의 승점차가 7점에 불과해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4위 수성도 불안해졌다.
판 할 감독은 에버턴전 패배와 같은 경기가 또 나올 수 있다는 경계심도 드러냈다. 그는 "우리보다 상대팀이 더 좋은 투지를 보여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면서 "우리는 동기부여, 공격적인면이 상대보다 부족했다. 이런 경기를 다시 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감독으로 이런 경기가 다시 생길 수 있다는 걸 안다"고 덧붙였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