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가 시즌 첫승을 향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인천은 2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포항과의 경기에서 선취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선취골의 주인공은 혜성같이 등장한 수비수 김진환이었다.
김도훈 인천 감독의 선택이 적중한 골이었다. 김진환은 그동안 선발 출전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한 사실상 무명이었다.
김 감독은 이날 포항의 제로톱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좌우 측면에 박대한-권완규를, 중앙에 김진환과 요니치를 포진시켰다.
김진환을 제외한 나머지는 붙박이 주전이었다. 힘겹게 기회를 잡은 김진환은 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16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빛을 발했다. 킥의 달인 이천수가 왼쪽에서 쏘아올리자 문전에서 경합하던 김인성의 머리를 맞고 공이 뒤로 빠지는 듯 했다.
하지만 순식간에 달려들어온 김진환이 각이 없는 위치에서 헤딩골을 시도해 골그물 안쪽 윗부분을 강타했다.
1-0 리드를 잡은 인천의 축구팬들은 5무2패 끝에 첫승이 다가오고 있다는 기쁨에 응원함성을 더욱 크게 울렸다.
그러나 전반 39분 티아고의 슈팅이 골기둥을 맞고 들어가면서 1-1의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인천=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