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LG 승률 5할, 양상문 감독의 시나리오 대로 돌아가나

by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은 2015시즌 KBO리그 개막전에 "5월초까지 승률 5할을 유지하는게 목표"라고 했다. 여기서 말하는 5월초가 우완 선발 류제국과 우규민의 복귀 예정 시점이다. 류제국은 무릎 수술에서, 우규민은 고관절 물혹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 훈련을 받아왔다. 류제국은 21일 첫 퓨처스리그 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시범경기 등판까지 마치고 개막 직전 수술 부위에 통증이 왔던 우규민도 조만간 실전 등판을 앞두고 있다. 외국인 타자 잭 한나한도 5월 1군 등록을 목표로 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LG가 10승이 가능한 토종 선발 두 명 그리고 내야 수비가 좋은 외국인 야수가 없는 가운데서도 선방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LG는 21일 현재 승률 5할(9승9패)을 기록했다. 지금 순위를 따지는 건 큰 의미가 없다. 단 선두 삼성과의 격차(4게임)는 염두에 두어야 한다. 가장 전력이 센 삼성과의 격차가 초반부터 크게 벌어질 경우 아무리 시즌이 길고 경기수가 많이 남았다고 해도 따라가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LG 뿐 아니라 여럿 도전자들이 어차피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린다면 정규시즌에서 1위를 해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삼성이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다면 누구도 한국시리즈에서 통합 5연패를 막기는 어렵다고 보는게 맞다.

LG가 류제국 우규민이 합류할 수 있는 5월초까지 승률 5할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이번 주중 한화와의 3연전을 마치면 4월 남은 일정은 NC와의 원정 3연전과 삼성 원정 3연전이다. 투타 전력이 가장 강한 삼성전이 승률 5할 유지의 변수가 될 것이다.

LG 내부적으로는 투수쪽에선 마무리 봉중근의 부진이 불안요소다. 양상문 감독은 봉중근에게 구위를 회복한 시간을 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봉중근의 빈자리는 자기 몫을 다해주고 있는 이동현 정찬헌 김선규 윤지웅 같은 중간 투수들이 메워주고 있다. 또 최근 2군에서 구위를 점검하고 올라온 유원상까지 힘을 보태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에선 임지섭이 불안 요소를 전부 떨쳐낸 건 아니지만 허무하게 와르르 무너지지 않고 버티고 있다. 임정우도 승수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로테이션 대로 돌아가고 있다. 루카스는 지난 17일 SK전 승리로 자신감을 찾았다. 소사는 검증된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완 정통파 류제국과 사이드암 우규민이 5월에 차례로 가세할 경우 LG 마운드는 풍족해진다. 임정우 장진용이 팀 상황에 따라 선발과 중간 투수를 오갈 수 있다. 양 감독이 상황에 맞게 골라 쓸 수 있게 된다.

한나한은 아직 불안한 변수라고 봐야 한다. 5월에 복귀한다면 수비에선 분명히 플러스 요소가 될 수 있다. 반대로 복귀가 다소 늦어질 경우는 야수 쪽에서 전력 보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LG가 5월부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선 투수력만으로는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야수들의 공수 지원이 약할 경우 연승을 달리기 어렵다.

최근 기대이상으로 잘 해주고 있는 루키 양석환에게 지금 보다 더 큰 걸 바랄 수 없다. 양석환은 3루와 1루 수비를 정성훈과 번갈아서 하고 있다.

양상문 감독이 생각하는 베스트 시나리오는 한나한이 주전 3루수를 봐주면서 타순 5~6번에서 많은 타점을 올려주는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