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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전 뭇매 손민한, 시즌 첫 5회 미만 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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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투를 이어가던 NC 다이노스 베테랑 선발투수 손민한(40)이 무너졌다. 처음으로 5회를 넘기지 못하며 6실점이나 했다.

손민한은 1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와 4⅓이닝만에 안타 9개를 맞고 6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손민한은 이번 시즌 네 번째 등판만에 처음으로 5회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됐다. 손민한은 앞선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는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한화 김성근 감독은 "지금 국내 투수중에서는 손민한이 가장 뛰어나지 않나 싶다. 제구력과 타이밍으로 타자를 상대할 줄 안다. 과거 롯데 자이언츠 시절에 구속이 빠를 때보다도 더 좋은 것 같다"는 극찬을 했었다. 그러나 이 말을 마친 뒤 실전에서 손민한을 철저히 두들겼다.

1회부터 한화 타선이 손민한 공략에 성공했다. 1회말 선두타자 이용규가 중전안타로 시동을 걸었다. 이어 이시찬의 우전안타와 김경언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에서 4번타자 김태균이 2타점 짜리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2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3루타를 치고 나간 김회성을 1사 후 이용규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홈에 불러들여 3점째를 올렸다.

초반에 쉽게 점수를 내준 손민한은 3회와 4회에는 연속 삼자 범퇴를 기록하며 안정을 되찾는 듯 했다. 하지만 팀 타선이 5회초 2점을 뽑아준 뒤 곧바로 실점을 했다. 3-2로 추격당한 한화의 5회말 공격. 선두타자 권용관을 9구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손민한은 힘이 빠진 듯 후속 이용규에게 좌전안타, 이시찬에게 우전안타를 연달아 맞았다.

이어 1사 1, 2루에서 3번 김경언에게 주자일소 우전 적시 2루타를 맞았다. 김경언은 수비 송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했다. 그리고 곧바로 터진 4번 김태균의 우중간 적시타때 홈으로 들어와 팀의 6점째를 올렸다. 결국 손민한은 이후 이혜천으로 교체됐다. 이날 투구수는 73개였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