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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첫3연패 고비, 이태양으로 넘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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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다이노스가 첫 3연패에 빠졌다. 시즌 개막 후 2연패 뒤 6연승을 내달렸던 공룡군단이 주춤하고 있다. 잘 돌아가던 선발진이 잇달아 흔들리고 있는 것이 첫번째 이유다. 해커(12일 SK전)에 이어 이재학(14일 롯데전), 찰리(15일 롯데전)까지 모두 부진했다. 사실상 선발 원투스리 펀치가 일제히 제역할을 못했다.

지역라이벌인 롯데에 2연패를 당해 충격이 더 하다. NC는 16일 이태양이 선발출전, 연패스토퍼를 자처한다. 15일 경기에서는 0대6으로 완패했다. 찰리는 5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6탈삼진 4실점했다. 지난 시즌 찰리는 롯데에 강한 면모를 보였지만 지난달 21일 롯데와의 시범경기에는 4이닝 동안 11개의 안타를 내준 뒤 10실점했다. 당시만 해도 시범경기여서 큰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또 다시 롯데가 발목을 잡았다. 찰리는 직전 3경기에서 2승을 따냈는데 그 좋던 페이스도 뚝 떨어졌다. 14일 경기에서는 이재학이 롯데 타선에 힘겨운 모습을 보여 코칭스태프에 고민을 더했다.

앞선 2경기에서는 그나마 타선은 제 역할을 해줬지만 15일은 무섭게 타오르던 방망이마저 3안타로 철저히 침묵했다. 테임즈(3타수 무안타)와 이호준(4타수 무안타) 등 쳐줘야 할 선수들이 무기력했다. 팀타율 1위였던 NC는 15일 현재 팀타율 2할7푼4리로 두산에 공동 1위를 허용했다. 두산은 kt를 만나 한껏 방망이 감각을 끌어올렸다.

시즌에 앞서 전문가들은 NC의 순항을 점치진 않았다. 신생팀 어드밴티지가 끝나 외국인투수와 1군 엔트리가 1명 줄어들었다. 원종현이 수술과 재활로 빠져 마운드 누수도 생겼다. FA는 잡지 않았고, 이호준 등 지난해 활약해준 노장들도 나이가 있어 의문부호가 따라다녔다. 시즌 초반 모두의 예상을 깨고 NC는 거침없는 질주를 했다. 선발진의 힘과 중심타선의 조화, 신구 선수들의 찰떡궁합, 이태양 최금강 등 성장세 선수들이 투타 전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시즌 초반 NC는 기로에 섰다. 연패가 길어지면 시름의 골이 깊어진다.

우선은 연패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연패 기간 패배는 물론이고 경기내용면에서도 아쉬움이 많았다. NC는 몰아치는 힘이 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