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방송 된 MBN '엄지의 제왕' 118회가 화제가 되고 있다.
"생명의 축, 엉덩이"이라는 주제로 진행 된 이번 방송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엉덩이의 중요성에 대하여 전하였다. 여기에 출연한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엉덩이 근육과 관절·허리디스크의 관계 및 잘못된 자세로 인한 골반·척추 건강 악화 사례, 골반 교정 방법 등에 대해 조언했다.
고도일 병원장은 엉덩이와 허리 신경이 연결돼 있음을 강조하며 허리가 아프진 않지만 허리로 인해 엉덩이 통증이 유발되기 때문에 허리 신경과 엉덩이는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한다. 허리를 숙일 때, 또는 오래 앉아 있을 때 엉덩이 통증이 느껴질 경우 허리에 이상 신호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만약 걸을 때 엉덩이 통증이 나타났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보아야 한다는 게 고도일 병원장의 조언이다.
고도일 병원장은 "엉덩이를 흔들며 걷는 분들이 한 쪽으로 치우쳐 걷는 것이 지속될 경우 골반 틀어짐을 초래할 수 있다."라며 "또한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 역시 골반에 문제 발생 소지가 다분한데 대개 골반이 틀어진 쪽으로 다리를 꼬게 된다."고 전했다.
다리 꼬는 습관은 고관절 및 천장관절 손상을 가속화한다. 이에 따라 요통 및 허리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여성의 경우 자궁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이렇듯 잘못된 자세 등으로 인해 허리디스크가 발생했다면 생활습관 개선 및 물리치료, 소염제 사용 등을 시행할 수 있다. 간단한 처치로 개선 효과가 없다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고도일 병원장은 허리통증이 자연스럽게 없어졌다고 하여 치료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척추에 존재하는 신경은 통증 신경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운동, 감각, 자율신경 등이 존재한다."면서 "이러한 감각들이 마비될 경우 다리 힘이 빠지고 엄지발가락의 움직임에도 이상 현상이 나타나며 중심을 못 잡고 넘어지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발생하면 발이 차고 시린 증상이 나타나 한 여름에도 양말을 신어야 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된다."라며 "통증이 없다고 해서 허리디스크가 회복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할 경우 상태가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고도일 병원장은 엉덩이 근육·관절 건강에 좋지 않은 2가지에 대해 등산과 고스톱을 꼽았다. 등산을 규칙적으로 하지 않고 한꺼번에 몰아서 할 경우 근육 및 인대 부상 위험과 더불어 천장관절증후군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천장관절증후군이란 엉덩이, 즉 천추에 위치한 천골과 장골이 틀어진 증상을 말하며, 허리디스크와 퇴행성 질환 유발 할 수 있다.
고도일 원장은 "고스톱을 자주 할 경우 좌골점액낭염을 유발할 수 있다"며 "나이가 들면서 엉덩이 근육이 약해지는데 고스톱을 하며 오래 앉아 있을 경우 엉덩이 쪽에 위치한 좌골에 염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방석을 깔고 앉으며 오랜 시간 앉아 있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