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뒷모습, 하지정맥류 치료로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매끈하고 탄탄한 허벅지와 종아리를 염원한다. 특히 농구나 축구, 테니스 등의 구기 종목의 스포츠를 하다 즐기다 보면 어느 순간 누군가의 종아리가 눈에 들어오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상대의 종아리에 굵은 핏줄이 드러나 있다면, 튼튼한 것 같지만 징그럽다는 생각도 동시에 드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덩달아 '혹시 내 종아리는 어떨까' 하고 거울 앞에서 몸을 비틀어 자신의 종아리를 확인해 보기도 한다.
이렇게 종아리에 핏줄이 구불구불하게 드러나 있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봐야 한다. 이는 다리 정맥의 판막 기능 이상으로 인해 정맥의 혈액이 역류하면서 표재혈관이 길어지고 확장되면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결코 건강한 모습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정맥류는 심장으로 가야하는 정맥혈이 막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조금만 서 있거나 앉아 있어도 다리가 무겁고 퉁퉁 붓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러면 아무리 다리 근육이 튼튼해도 운동을 할 때 쉽게 피로해지고 통증이 느껴질 수도 있다.
더구나 이러한 하지정맥류는 의외로 남성보다 여성의 발생이 훨씬 높다. 여성의 경우에는 오후가 되면 다리가 퉁퉁 붓고 굵어지는데다 다리 핏줄이 드러나 보여 치마나 반바지를 입을 수 없다는 점에서 더욱 문제가 된다.
또한 남성이나 여성 모두 오랫동안 서 있거나 같은 자세를 유지해야만 하는 경우에도 쉽게 발생할 수 있고, 비만, 임신, 노화, 또는 하지에 외상이 생긴 후에 발생하기도 한다.
외과 전문의들은 통증이 없거나 미관상 별 무리가 없다고 해도 정기적으로 하지정맥류 관찰과 의심을 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특히 다리를 움직일 때 다리가 아프거나, 발목이 자주 붓거나, 다리 경련이 자주 발생한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만약 장시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혈액들이 엉켜 혈전을 형성하기도 하고 모세혈관 밖으로 빠져나온 혈액성분과 대사산물로 인해 피부가 검어지기도 하며, 피부염이나 피부궤양이 생길 수도 있다.
또한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그대로 놔두면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더욱 심해진다. 때문에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치료방법으로는 레이저 시술, 혈관경화요법 등의 비수술적 치료와 혈관레이저 수술이나 미세혈관절제술 등의 수술적 치료가 있다.
하정외과 대전점 박종덕 원장은 "수술을 할 수 없는 상황이거나 원치 않는 경우, 보존요법 및 약물요법, 또는 압박스타킹을 처방받아 사용하게 되는데 이 경우 영구적인 치료법으로 볼 수 없다." 라고 비수술적 치료의 한계점을 명시했다.
이어 "미용적으로 우수한 결과를 보여주는 정맥간 정맥류 근본수술법은 마취가 필요한 수술이긴 하지만 가장 확실하고 재발률이 적은 근본수술이다."라며 재발을 염려하는 사람들에게는 수술적 치료를 권유했다.
누구나 거리에서 자신의 종아리를 뽐내고 싶고, 반바지를 입고 운동을 하고 싶은 꽃피는 봄이다. 자신의 뒷모습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하게 비춰지고 싶다면 하지정맥류와 같은 불필요한 질환은 조기에 예방 및 치료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