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아시안컵 이후 첫번째 A매치를 준비하는 슈틸리케호의 화두는 측면이었다.
전날 주말 경기를 뛴 선수들을 위해 가벼운 러닝과 족구 등 회복훈련을 한 선수단은 2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훈련을 진행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강조한 것은 측면이었다. 측면 쪽에 두개의 폴대를 설치한 후 공이 통과할 경우 점수를 주는 방식의 훈련이 진행됐다. 윙어들의 중앙 미드필더와 연계, 윙백들의 활발한 오버래핑 등을 점검했다. 조끼팀은 정동호-손흥민, 박주호-이재성이 짝을 이뤄 남태희와 함께 측면을 공략했고, 비조끼팀은 윤석영-김보경, 한교원-구자철이 사이드를 노렸다. 기성용은 어느 팀에도 속하지 않고 연계의 중심에 섰다.
슈틸리케호는 호주아시안컵에서도 측면을 주 공격루트로 삼았다. 슈틸리케호는 이번 A매치를 끝으로 6월부터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 돌입한다. 토너먼트에서는 수비 위주의 경기가 가능하지만, 한수 아래의 팀과 만나는 지역 예선에서는 다득점이 중요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우즈베키스탄, 뉴질랜드전에서 다양한 공격전술을 실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슈틸리케호는 이날도 부상자들이 속출했다. 김진수가 뇌진탕증세로 차출이 불발됐고, 김은선 역시 감기 증세로 아직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지동원이 주말 경기에서 입은 오른 발목 부상으로 전날에 이어 이날도 훈련을 하지 못한데 이어, 김영권과 김창수가 왼쪽 허벅지 뒷근육에 통증을 느껴 훈련에 참석하지 못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지동원 김영권 김창수의 부상이 경미해 내일이면 훈련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파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