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가계부채 구조개선을 위해 20조원을 들여 준비한 연 2.6%대의 안심전환대출이 출시 하루만에 4조원가량 대출 승인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24일 전국 16개 은행 지점의 대출 창구들은 싼 대출로 갈아타려는 사람들로 온종일 북적댔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집계한 결과 2만6천877건의 안심전환 대출 승인이 이뤄졌고, 승인액은 3조3천36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일부 지점의 전환신청 작업이 끝나지 않아 이를 마감하면 이날 하루 승인신청 건수는 3만건, 승인액은 4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3월 한도가 5조원인 점을 고려하면 25일 중에 이달 한도액은 모두 소진될 전망이다. 금융위는 한도가 조기 소진되면 4월치 등 한도를 당겨서 투입할 계획이다.
안심전환대출을 받으려는 사람은 우선 필요 요건을 모두 충족했는지를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해당 요건으로는 ▲대출실행일로부터 1년 이상 지난 변동금리 또는 일시상환 주택담보대출 ▲주택가격 9억원 이하, 대출액 5억원 이하의 아파트, 빌라, 단독주택 등 ▲최근 6개월간 30일 이상 계속된 연체기록이 없는 대출 등이다.
보금자리론, 적격대출, 내집마련 디딤돌대출 등은 제외된다.
또 기존 대출을 상환할 때 발생하는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혜택이 있지만, 안심전환대출이 10~30년 동안 원리금을 나눠 갚는 대출이므로 자신이 장기 상환능력을 갖췄는지를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한편, 자격 요건을 갖췄는지는 한국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www.hf.go.kr)나 콜센터(1688-8114)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