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동자의 근로시간은 OECD 통계에 잡히기 시작한 2000년부터 8년 동안 OECD 국가 가운데 부동의 1위를 차지했고 2008년 멕시코에 1위를 내준 이후 지금까지 줄곧 2위를 기록하고 있을 만큼 노동강도가 강하다. 법정근로시간이 있지만 늘 이보다 더 오랜 시간 근무하는 '직장인의 하루'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들여다 봤다.
직장인 1964명을 대상으로 아침 기상시간을 조사한 결과, 평균 오전 6시 36분에 기상해 주로 지하철(39%, 복수응답)과 버스(38.2%)를 타고 44분이 걸려 회사에 도착한다.
회사의 규정된 출근시간은 '8시 30분~9시 이전'(39.1%), '8시~8시 30분 이전'(26.6%), '7시 30분~8시 이전'(14.8%) 등의 순이었다.
출근해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이메일 확인'이 29.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커피 등 차 마시기'(13.8%), '곧바로 업무 시작'(13.1%), '사무실 청소'(12.7%), '스케줄 확인 및 계획'(10.4%), '인터넷 서핑'(5.9%) 등이 있었다.
점심은 대부분 '구내식당'(43.6%)에서 먹거나 '회사근처 식당'(37.7%)에서 해결하고 있었다. 비용은 '5000~1만원 미만'(38.7%) 수준이 많았고, 평균 5346원이었다.
업무 중 빠지지 않는 '회의'는 일주일을 기준으로 평균 2.2회 참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횟수로는 '1회'(52.4%), '2회'(18.5%), '3회'(12.7%), '5회'(5.7%) 등이 뒤를 이었다.
하루 중 집중이 가장 잘 되는 시간은 '오전 10~11시 이전'(42.8%)이었고, 반대로 업무 집중이 가장 안 되는 시간은 점심시간 이후인 '2~3시 이전'(23%)이었다.
드디어 퇴근시간, 하지만 2명 중 1명(48.8%)은 7시 이후에 퇴근을 하고 있었으며, 이들 중 29.2%는 9시를 넘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하루 평균 10시간 55분 정도를 회사에서 보내고 있었다.
지친 몸을 이끌고 퇴근 한 후에는 주로 'TV를 본다'는 답변이 58.7%(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지인과 만남'(30%), '인터넷 서핑'(28%), '운동'(23.5%), '기타'(14.3%), '육아, 집안일 하기'(13.5%), '독서'(11.6%), '동영상 등 개인공부'(9.6%) 등을 선택했다.
고단했던 하루를 마감하는 취침시간은 주로 '12~1시 이전'(38.7%), '11~12시 이전'(34.3%)였다. 이밖에 '1~2시 이전'(13.5%), '10~11시 이전'(9.5%) 등도 있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