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월드컵을 위해 한경기한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은 기성용(26·스완지시티)에게 특별한 무대다. 2008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기성용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2011년 카타르아시안컵, 2014년 브라질월드컵, 2015년 호주아시안컵 등 굵직한 국제대회를 보냈다. 그는 러시아월드컵을 태극마크의 마지막 여정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 출발선이 바로 이번 우즈베키스탄, 뉴질랜드와의 A매치 2연전이다. A대표팀은 이번 평가전을 시작으로 6월부터 진행되는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체제에 돌입한다. 기성용은 24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러시아월드컵이 되면 30세가 된다.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다. 대표팀에서 쉽게 생각하고 경기한 적이 없다. 매경기가 중요하고 힘든 경기다. 아시아팀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어서 열심히 준비하지 않으면 러시아월드컵 진출도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월드컵을 위해 한경기한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기성용은 이번에도 주장 완장을 달 것으로 보인다. 호주아시안컵에서 보여준 기성용만의 리더십은 호평을 받았다. 이번 대표팀에는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김보경(위건) 등 복귀파와 정동호(울산) 이재성(전북) 등 새내기파, 새얼굴이 있다. 기성용은 "아직 주장이 될지 얘기를 듣지 못했다. 만약 주장 완장을 차게 된다면 경기장 안에서 경기력으로 팀에 도움이 될 수 잇도록 하겠다. 모두 능력 있는 선수들인만큼 새로운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호흡을 빨리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뭉칠 수 있도록 돕는게 내 역할이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안컵 8강전에서 치열한 경기를 했다. 이번에도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 어려웠던 부분을 잘 분석해서 홈경기인만큼 90분 안에 시원하게 이기고 싶다"며 "그래서 이번 아시안컵을 통해 선수들이 얼마나 성장했고, 또 기량을 잘 유지하고 있는지 팬들에게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파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